아차산 일대 보루군 ( )

고대사
유적
문화재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인 아차산 일대에 있는 고구려의 보루군.
유적
건립 시기
삼국시대
관련 국가
고구려
면적
987,881㎡
소재지
서울특별시 광진구·중랑구·노원구 및 경기도 구리시 일대
국가지정문화재
지정기관
문화재청
종목
사적(2004년 10월 27일 지정)
소재지
서울 광진구중랑구·노원구 및 경기도 구리시 일대
내용 요약

아차산일대보루군(阿且山一帶堡壘群)은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인 아차산 일대에 있는 고구려의 보루군이다. 29개소가 확인되었고, 능선을 통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6세기에 고구려가 축조, 운영하였고, 고구려의 후퇴 후에는 신라가 일부 재사용하였다.

정의
서울특별시와 경기도 구리시 경계인 아차산 일대에 있는 고구려의 보루군.
위치 및 분포

아차산일대보루군은 아차산을 포함하여 그 일대의 용마산, 망우산, 봉화산, 배봉산, 수락산, 구의동 등지에 자리한 고구려의 관방(關防) 시설이다. 아차산 주1, 용마산 1~8보루, 망우산 1~3보루, 홍련봉 1~2보루, 시루봉 보루, 구의동 1~2보루, 배봉산 보루, 봉화산 보루, 수락산 1~3보루, 광장동 보루 등 29개소가 확인되었다.

아차산 등의 산줄기를 사이에 두고, 동쪽에는 왕숙천이, 서쪽에는 중랑천이 북에서 남으로 흘러 한강과 만난다. 두 하천 유역은 남북으로 긴 평지를 이루어 고대 이래 한강 이남 지역과 경기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로였다. 보루가 위치한 곳은 이 교통로를 통제하고, 한강 이남 지역과 아차산 일원을 감시하기에 적합한 곳이다.

형태와 특징

구의동 보루와 같이 단독 구릉 위에 자리한 유형과 아차산 1~6보루와 같이 산 능선의 봉우리에 자리한 유형이 있다.

각각의 보루는 성벽과 외황(外湟: 성 주위에 둘러 판 마른 못) 등의 방어 시설과 내부의 담장, 건물지, 저수 시설 그리고 건물지 밑에 설치된 계획적 배수 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지 중에는 온돌이 확인된 주거용뿐만 아니라, 간이 대장간, 방앗간, 토기 공방, 저장 시설 등도 확인되었다.

한강 북쪽 기슭에 있는 아차산일대보루군은 대체로 고구려가 백제의 한성을 함락시킨 475년 이후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551년 고구려가 철수한 이후에는 신라가 재사용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출토된 토기는 대체로 6세기 전반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여, 보루군 축조 연대 역시 6세기 전반경으로 비정된다. 단, 출토된 토기를 6세기 중반 이후의 것으로 편년하거나 홍련봉 보루에서 채집한 목탄시료의 주2 결과 6세기 후반으로 나오는 등 축조 연대 및 운영 시기에 관한 이견이 있다.

의의 및 평가

아차산일대보루군처럼 특정 지역에 여러 개의 보루가 집중 축조된 예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단지 군사적 기능만을 가진 관방 시설로 보지 않고,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마치 하나의 중대형 성곽과 같은 기능을 했던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특히, 홍련봉 1보루에서 확인된 기와 및 연꽃무늬 주3과 함께 고구려는 궁궐과 관공서, 사찰에만 기와를 사용했다는 주4』 기록을 바탕으로 하여 행정 관청 혹은 점령지 주5의 기능을 추정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원전

『구당서(舊唐書)』
『삼국사기(三國史記)』

단행본

강현숙, 양시은, 최종택, 『고구려 고고학』(진인진, 2020)
최종택, 『아차산 보루와 고구려 남진경영』(서경문화사, 2013)

논문

윤성호, 「아차산 일대 보루군의 보수정비와 향후 전망」(『선사와 고대』 60, 2019)
주석
주1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돌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    우리말샘

주2

탄소의 방사성 동위 원소에 의하여 절대 연령이나 연대를 재는 방법. 생물이 죽으면 이산화 탄소의 결합이 끊겨 사체(死體) 속의 탄소 14가 일정한 반감기로 계속 줄어들기 때문에 시료 속의 탄소 14의 양을 근거로 그 생물이 살았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다.    우리말샘

주3

기와의 마구리. 막새나 내림새의 끝에 둥글게 모양을 낸 부분으로, 원형이나 혓바닥 같은 반원형 또는 좁고 굽은 긴 전이 붙어 있으며 무늬가 있다.    우리말샘

주4

중국 후진(後晉) 때에 유구(劉呴)가 편찬하여 945년에 장소원(張昭遠)이 완성한 중국 당나라의 정사. 이십오사(二十五史)의 하나로, ≪신당서≫와 더불어 당나라 일대(一代)의 사실(史實)을 적었으며, 여기에 수록된 <음악지(音樂志)>, <지리지> 및 <동이전>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된다. 200권.    우리말샘

주5

어떤 지역의 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 있는 곳.    우리말샘

집필자
권순홍(경희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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