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구미시 해평면 괴곡리에 위치하며, 비문에 의해 1580년(선조 13)에 세웠음을 알 수 있다. 16세기 선산지방(현 구미시)을 대표한 사림(士林)인 박운(朴雲, 1493∼1562)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정려비로, 2005년 3월 14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박운의 자는 택지(澤之), 호는 용암, 본관은 밀양이다. 박영(朴英)의 문인으로 중종대에 진사가 되었고, 『자양심학론(紫陽心學論)』, 『격몽편(擊蒙篇)』 등의 많은 저술을 남겼다.
용암의 학문은 야은(冶隱) 길재(吉再)에서 연원하였으며, 김취성, 김취문, 용암으로 이어지는 선산권의 성리학 학맥을 유지하고 있다. 퇴계(退溪) 이황(李滉)에게 서신으로 학문적인 문의를 하기도 하였으며, 사후에 낙봉서원(洛峰書院)에 제향되었다.
비의 크기는 높이 176㎝, 너비 45㎝, 폭 18㎝이다. 전면에 ‘효자성균진사박운지려(孝子成均進士朴雲之閭)’라 종서하고, 후면에는 비의 음기로 ‘한성부우윤 최응룡 근지 만력팔년 경진 칠월 일 입(漢城府右尹 崔應龍 謹識 萬曆八年 庚辰 七月 日 立)’이 새겨져 있다.
선산지방의 성리학 학맥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박운의 학문과 효행을 알게 해주는 중요한 국가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