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창동리 노천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조(화강암) 약사여래입상이다. 이 불상은 원래 청금산장 인근의 폐광에서 발견되어 1977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는데, 원위치는 창동사지로 짐작되는 곳이다. 절터에는 자기편과 기와편, 그리고 주초석 등이 남아 있었고 5층석탑도 조성되어 있었는데, 5층석탑은 이 불상과 함께 현재의 자리로 함께 이전되었다.
두광과 신광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는 호리병 모양의 광배 안에 얕은 부조로 조각된 이 불상은 왼손에 약함으로 보이는 지물을 들고 있어 약사여래불로 판단된다. 육계는 옆으로 넓고 크며, 둥근 윤곽의 얼굴은 전체 신체에 비해 매우 크다. 부조 자체는 깊지 않으나, 안면부의 양감을 비교적 풍부하게 처리하여 부처의 미소가 완연하게 드러난다. 목이 매우 짧고 얼굴에 비해 짤막한 키이지만, 두툼한 인체의 양감 묘사는 이 불상을 친근하면서도 제법 당당하게 보이게 한다. 양 어깨를 덮은 착의법을 보이며, 오른손은 설법의 수인(手印)을 결하고 있다. 가슴에서 아래로 늘어지는 옷주름은 간략하면서도 큼직한 선으로 처리되었고, 왼손 팔뚝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가사자락이 매우 강조되어 표현된 점이 독특하다. 이러한 표현은 고려불화의 아미타내영도(阿彌陀來迎圖)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티프이기도 하다.
불상의 왼손 팔뚝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가사자락이 매우 강조되어 표현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표현은 고려불화의 아미타내영도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 불상은 전반적으로 많이 간략화 된 작품이지만, 윤곽선만으로 깊이감이 풍부한 양감을 성공적으로 표현해내고 있으며, 온화한 안면처리에서 매우 뛰어난 조각가의 기량을 엿볼 수 있다. 같은 충주지역의 고려시대 석불상이지만, 이류면 문주리 석불좌상이나 앙성면 강천리와 지당리의 석불입상과는 또 다른 지역적 양식 특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고려시대 불상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