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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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지표의 암석이 제자리에서 붕괴 또는 분해되는 자연현상.
개설
풍화(風化) 또는 풍화작용(風化作用)은 지표의 암석이 제자리에서 붕괴 또는 분해되는 현상으로, 크게는 기계적(물리적) 풍화(機械的 風化, mechanical weathering)와 화학적 풍화(化學的 風化, chemical weathering)로 분류된다. 풍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암석의 구조와 구성 광물, 기후 조건, 지형, 식생, 시간 등이 있다. 특히 기온, 수분과 같은 기후 조건의 영향이 매우 크다.
내용
기계적 풍화 또는 물리적 풍화는 암석이 제자리에서 깨지거나 부수어지는 물리적 붕괴를 일으키는 현상이다. 기계적 풍화는 물이 얼었을 때 부피가 팽창하는 동결 쐐기 작용, 지표에 노출되어 압력 감소에 따른 암석의 팽창, 열이나 수분에 의한 암석의 수축과 팽창 등에 의한 영향이 크며, 수분이 어느 정도 공급되는 한랭 건조한 지역에서 잘 발생한다. 이러한 기계적 풍화에 의해, 기반암 표면에 판 모양으로 갈라진 판상절리(板狀節理), 기반암 위에 바위 덩어리가 얹혀 있는 토르(tor), 암석 표면에 파인 구멍인 풍화혈(風化穴) 등의 지형이 형성된다.
화학적 풍화는 암석을 구성하는 광물이 화학적 분해를 일으켜 강도가 약한 다른 광물로 변하게 되는 현상이다. 화학적 풍화는 산화, 가수분해, 용해, 수화 등의 화학적 작용을 통해 형성된다. 이러한 화학적 작용에는 많은 수분과 높은 온도가 필수적이므로,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잘 발생된다.
현황
우리나라와 같은 중위도 지역에서는 기계적 풍화와 화학적 풍화 작용이 고루 발생하기 때문에, 풍화 작용에 의해 발달한 여러 가지 토양과 지형들이 관찰된다. 서해안과 남해안의 구릉지에 발달한 적색토는 현재보다 고온다습했던 지난 간빙기에 화학적 풍화를 강하게 받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 북한산, 불암산 등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산지에서는 풍화 작용에 의해 형성된 지형인 판상절리 · 토르 · 풍화혈 등의 지형을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마이산과 같은 역암 산지에서도 풍화혈이 잘 발달한다. 또한 해안에 노출된 기반암에서도 염분에 의한 풍화로 형성된 풍화혈이 흔히 관찰된다.
의의와 평가
풍화는 암석이 파괴되어 각종 산지 지형과 토양이 형성되는데 필수적인 현상이다. 암석이 풍화된 물질인 풍화 산물은 하천 · 파랑 · 바람 등에 의해 침식 · 운반 · 퇴적되어, 인간의 주요한 활동 공간이 되는 넓고 평탄한 퇴적 지형을 형성한다.
참고문헌
『지형학』(권혁재, 법문사, 2006)
『한국지리』(권혁재, 법문사, 2005)
『자연지리학 사전』(한국지리정보연구회, 한울아카데미, 2004)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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