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글을 모르는 백성들에게도 효 사상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된 『삼강행실효자도』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효자들에 대한 고사를 모아 편찬한 것으로 매 편마다 내용을 알기 쉽게 그림을 그려 설명하고 있다. 1434년세종의 명으로 설순(偰循) 등이 제작한 판본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시대 중요한 윤리 강령 중 하나인 부위자강(父爲子綱), 즉 어버이와 자식 사이에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글과 그림으로 설명한 책이다. 『삼강행실도』는 1434년 처음 편찬, 간행될 때 충신도, 열녀도, 효자도의 3부로 구성되어 3권 1책으로 만들어졌다. 이 중 『삼강행실효자도』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효자 110명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린 것으로, 효자가 곤경에 처한 부모를 위해 효성으로 난관을 극복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삼강행실효자도』의 전개는 해당 인물의 고사를 그림으로 그리고, 행적을 적고 찬시(讚詩)를 적는 방식이며, 그림은 언덕이나 담장을 사용하여 화면을 사선으로 구분한 후, 하나 혹은 두 세 장면을 순서대로 표현하였다.
『삼강행실효자도』는 규장각에 소장된 1434년 세종 대 간행본 이외에도 성종, 선조, 영조 대의 중간본이 있다. 2011년 보물로 지정된 이 『삼강행실효자도』는 효자도가 완벽하게 전해지지는 않지만 지면에 그어진 테두리 선이나 글의 행을 맞추기 위해 그은 세로 선, 글씨의 획, 화면의 상태로 미루어 1434년에 판각된 목판으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종 대에 간행된 원간본(原刊本)으로 비록 책머리에 「반포교지문(頒布敎旨文)」이 없고 본문에 4인의 행실(行實) 부분이 탈락되어 있으나 비교적 완전하게 남아 있으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조선전기 회화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일반 회화사 연구뿐만 아니라 고판화(古版畵)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