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본관은 흠양(興陽), 자는 하숙(夏叔), 호는 외암(畏菴)이다. 아버지는 이승교(李升教)이고 어머니는 밀양박씨 해평윤씨로 공은 윤씨의 소생이다.
문집의 구성을 살펴보면, 권1은 서(序)와 사(詞) 2수, 만(輓) 187수, 서(書) 16편이고, 권2는 서(序) 6편, 기(記) 7편, 발(跋) 12편, 잡저(雜著) 7편이다. 권3은 제문(祭文) 2편, 권4은 상량문(上樑文) 2편, 행장(行狀) 7편이고, 권5는 가장(家狀) 4편, 행적 4편, 묘갈명(墓碣銘) 17편이다. 권6은 부록으로 만(輓) 11수, 제문(祭文) 4수, 가장(家狀)과 발(跋)로 되어 있다.
6권 1책. 필사본.
시는 기행문이 많은데 사실적인 것을 주로 하였기 때문에 과장과 지나친 형용이 없어 담박하고 순수한 것이 특징이다.
사(詞) 중에 「견이열사준초상조사(見李烈士檇肖像吊詞)」는 조문만하고 곡은 하지못함을 안타깝게 여긴 것으로 진심으로 피가 끓는 것을 형용했으니, 충군애족(忠君愛族)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만사(輓詞)는 친구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나 「제김효부첩병서(題金孝婦怗并序)」는 효부에 대하여 기록한 것으로 애절한 슬픔이 잘 표현되어 있다.
서(序)의 「동진계서(同進楔序)」는 동문생들이 선생 사후에 계를 모집하여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선생의 문집을 발간하는 기본자금을 모은 내용이다.
「상산김공정효각기(商山金公旌孝閤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음현감(安陰縣監)이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 벼슬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과연 어버이의 병이 위중했다. 밤낮으로 좋다는 약을 썼지만 효험이 없어 결국 상을 치렀는데 그 후 3년간 시묘살이를 하면서 죽을 먹었다. 이 사실이 나라에 알려져 정려(旌閭)가 내려진 것이다. 정려가 한 두사람은 아니지만 벼슬을 하다가 별안간 집으로 돌이오게 된 것은 효감(孝感)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면 힘든 것이다. 그 외 열부(烈婦)와 효부(孝婦)의 행적 등이 다양하게 기록되어 있다.
부록의 만사(輓詞)에 표현된 ‘문성회채내종천(文星晦彩乃縱天:문창성의 광채 희미해지고 마침내 하늘로 사라지는구나)’라는 문구는 그의 학문과 도덕을 충분히 짐작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