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아용타령 ( 아용)

국악
작품
북한의 황해도 일대와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삼선리 · 대룡리 일대에서 논을 매거나 모를 심으면서 부르던 민요.
이칭
이칭
아용소리
정의
북한의 황해도 일대와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삼선리 · 대룡리 일대에서 논을 매거나 모를 심으면서 부르던 민요.
구성 및 형식

‘아용타령’은 ‘아용 아용’으로 시작되는 후렴구에서 생겨난 악곡 명칭으로, ‘아용소리’라고도 한다. 한 사람이 소리를 메기고 여러 사람이 일정한 후렴구를 받는 방식으로 부른다. 후렴구인 ‘아용 아용 에헤요 에야얼싸 둥기야’는 황해도 일대에 널리 퍼진 ‘아용소리(후렴구: ‘아용 아용 에헤용 에히리 에용’)‘와 ‘덩기소리(후렴구: ‘에헤리 덩기야’)‘가 결합된 형태이다.

내용

강화군 교동면 삼선리에 전승되는 아용타령은 이 지역의 농민들이 임진강 하구를 건너 황해도 연백지방으로 일을 하러 다니면서 그 지역의 농요를 듣고 배운 것이다. 교동면 삼선리에서 논 맬 때 부르던 아용타령의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후렴) 아용 아용 에헤요 에야얼싸 둥기야

아용 아용 에헤요 에야얼싸 둥기야

둥기 타령에 김 절로 듭니다

둥기 타령을 지르렁 저르렁이 합시다

보리나 밥에는 고추장이 날개요

조팝의 제격은 된장 툭수리가 날개라

이팝의 제격은 토막 반찬이 날개라

(1993 / 경기도 강화군 교동면 대룡리 / 이창호 외)

참고로 이 노래의 원형이라 할 만한 황해도 연백지방의 논매는소리인 ‘아용소리’의 노랫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후렴) 아용 아용 에헤용 에하얼싸 덩기야

이 논배미를 어서 잠깐 매고

딴 논배미로 넘어가서 또 한 배미 매세

청천 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인생 말도나 많다

(1976 / 황해남도 배천군 정촌리 / 리방규)

한편, 황해도 신원군에서는 아용소리를 모심을 때 불렀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후렴) 아용 아용 에헤용 에헤리 덩기야

오늘 해두 어느 땐지 산봉알(산봉우리)마다 그늘 진다

떴네 떴네 점슴 밥고리 또 한 번 떴네

(1972 / 황해남도 신원군 화성리 / 유연화)

현황

논매는소리나 모심는소리는 손으로 논을 매거나 모를 심는 일이 없어지면서 농사 현장에서는 사라지고 지금은 나이든 농민들의 기억 속에만 남아있게 되었다. 강화군 교동면 삼선리의 이창호씨가 최근까지 전승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강화도 아용타령은 황해도 연백지방에서 강화도로 전래된 민요라는 점에서, 민요의 전파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로서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북한민요전집』음반(방송문화진흥회, 서울음반, 2004)
한국민요대전 원본자료(문화방송 보유)
사이버 한국민요대관 (yoksa.aks.ac.kr, 한국학중앙연구원)
집필자
최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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