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송포농악은 경기도 고양시 범개마을에 전승되는 두레패 중심의 풍물굿으로, 주로 논매기 때 들판으로 나가고 들어오면서 연주했고, 정초에 마을을 돌며 지신밟기를 할 때도 연주했다.
논매기 때 조직되는 두레풍물패는 초벌매기 때는 농기와 악기잽이 7명(농기·상쇠·부쇠·제금·장구·북·호적)에 소고잽이 10여 명으로 구성되었고, 두벌매기 때는 소고잽이가 생략되었다.
판굿에서와 같은 진법은 정해져 있지 않았고, 풍물가락은 1채·자진1채·2채·자진2채·3채·자진3채·무동3채·7채·무동8채·동지가락 등 12채까지 쳤다고 하며, ‘웃다리풍물’의 특징인 7채가락은 두레패가 이동할 때 쳤다고 한다.
고양시 송포호미걸이보존회가 송포호미걸이(경기도 무형문화재, 1998년 지정)의 일부로 송포농악을 전승하고 있다.
고양 송포농악은 경기·충청·강원 영서지역의 이른바 ‘웃다리풍물권’에 속하는 풍물굿으로서, 기록이 많이 남아있지 않은 두레패의 풍물가락을 보존·전승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