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은 법화사상을 담고 있는 천태종의 근본 경전으로 보통 『법화경』이라고 한다.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3)이 406년에 한역한 경전이 많이 간행되어 유통되었고, 송나라의 계환(戒環)이 주해한 7권본이 우리나라에 크게 유행되었다. 2012년 5월 23일에 제주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대한불교원각회 쌍계암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1539년(중종 34)에 안음의 덕유산 영각사(靈覺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으로, 갑인자본(甲寅字本) 계통의 번각본이다. 인쇄 상태는 양호하며, 인출한 시기는 지질 등으로 보아 18~19세기로 추정된다.
앞뒤의 표지 없이 내철되어 있는 7권 7책의 완본이다. 동일한 판본이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7권7책 전질〕과 국립중앙도서관〔권1,2,3,7 등 4권4책〕등에 전해진다. 이 두 소장본에 비해 『묘법연화경』은 권두에 변상도와 서문이 결락되어 있다. 그런데 동국대학교 소장본은 “인경장황 함풍이년 임자유월(印經粧黃咸豊二年壬子流月, 1852)”과 같이 간행 시기가 기록되어 있다. 이로써 볼때 이 목판은 최소한 1852년(철종 3)까지 보존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40년 설법을 집약한 경전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대승 경전의 하나이다.
이 책의 가치는 다음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임진왜란 이전의 간본이라는 점, 둘째, 완본으로 전한다는 점, 셋째, 보존상태가 대체로 온전하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