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각의 명칭에 의하면, 석가모니불이 영축산에서 제자들에 둘러싸여 법화경을 설법할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것이다. 2012년 6월 26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고, 망월사에서 관리해오고 있다.
십육나한상을 모시는 전각은 '응진전'이라고도 불리고, 여기서처럼 영산전으로도 불리는데, 이런 경우 석가모니불의 좌우 협시보살은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로 구성되어 수기삼존으로 해석된다.
본존불상의 크기는 59㎝가량으로 크지 않지만, 머리와 상체를 강조하고, 하체에는 결가부좌한 다리 사이로 커다란 부채꼴 모양의 옷 주름을 배치하여 형태상의 특징을 강조하고 있다. 수인은 보통 오른손을 들고 왼손은 무릎 위에 놓는데 반해, 여기서는 반대로 들고 있다. 협시 보살상은 화염보주로 장엄된 보관을 제외하고는 일절 장식이 없어 여래형에 가깝다. 또한 얼굴 표현에서 마치 양 볼에 바람을 가득 넣은 듯 부풀려 놓은 것이 이 작가의 특징인 듯하다.
목조의 석가삼존상 외에는 모두 소조로 제작되었는데, 법당의 정면과 좌우 측면 벽면에 일렬로 대칭되게 늘어서 있다. 높이 58.5㎝의 가섭 입상은 영산회상도 불화 속의 도상처럼 지권인과 유사한 수인을 결하고 고개를 약간 숙인 채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아난은 마치 석가모니와 예불자를 연결해주듯이 합장하면서 얼굴과 몸을 약간 비틀어 표현했다.
높이 35㎝ 내외의 십육나한상은 동굴 동글한 얼굴, 짤막한 체구에서 마치 실제 승려를 보는 듯한 생동감과 개성이 넘치며, 얼굴의 인상이 나한상끼리 서로 매우 유사하여 마치 한 승려가 다양한 표정으로 변신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 것이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착의법과 자세에서 많은 변화를 주어 각 상의 개성도 드러내고 있다. 그 외 사자상과 인왕상이 함께 봉안된 것은 명부전 도상의 경우와 비슷한데, 인왕상은 나신이 아니고 갑옷을 차려입고 있으며, 동자상은 원래 4구가 짝을 맞췄던 것 같지만 1구가 결실된 상태이다.
조선 후기로 갈수록 상 자체의 크기는 작아도 넓은 법당에 봉안했을 때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강한 형태상의 변형을 추구하게 되는데, 망월사 영산전의 조각상들은 그러한 현상을 잘 보여준다.
영산전 불상들은 정확한 연대 및 제작자는 알 수 없으나, 소형이고 소탈한 느낌을 주면서도 현실감과 생동감이 느껴지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