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은 법화사상을 담고 있는 천태종의 근본경전으로 보통 『법화경』이라고 한다. 요진 시대인 406년경에 처음 한역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부처의 40년 설법을 집약하는 정수를 담고 있는 경전이다. 구마라집(344~413)이 406년에 한역한 경전이 많이 간행 유통되었고, 송나라의 계환이 주해한 7권본이 우리나라에 크게 유행되었다. 2009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제7권의 “왕비전하수제년 주상전하수만세 세자저하수천추(王妃殿下壽齊年主上殿下壽萬歲世子邸下壽千秋)”와 같이 이 책의 간행목적은 왕과 왕비 그리고 세자의 만수무강이었다. 또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생활이 핍박했던 탓인지 “나라에는 전쟁이 없이 국토가 평안하고 온 백성이 농상(農桑)의 일을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놓았다.
전 7권7책 중에서 제1책(제1권)은 다른 판본이다. 언제 간행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으나 “천계이년(1622)임술칠월일인경(天啓二年壬戌七月日印經)”과 같이 1622년(광해 14)에 인출한 기록이 남아 있고, 상태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그렇다면 이 판본은 1622년(광해 14) 이전에 간행된 것이다. 제2~7책(제2~7권)은 1649년(효종 즉위) 6월부터 8월까지 양산의 통도사에서 간행된 판본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40년 설법을 집약한 경전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대승 경전의 하나이다.
1649년(효종 즉위)의 통도사 간본은 국립중앙도서관에 1책(제4권), 영남대학교 도서관에 1책(제3권), 고려대학교와 경상대학교 도서관에 각 2책(권1~2), 성암고서박물관에 3책(권1~3) 등이 전하며, 모두 완질이 아니다. 이 책은 6권6책으로 기존 소장본보다 많으며 보존상태도 양호한 편이며, 이전에 간행된 제1권으로 보충하였다고 하더라도 희소성의 가치를 가진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