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목조보살좌상은 높이 51㎝, 무릎폭 31㎝인 중형보살상으로, 1736년(영조 12)에 수화승 정행(正幸)이 단양군 서면 금수산(錦繡山) 조계사(曹溪寺) 극락전에 봉안한 삼존불 가운데 1구이다. 또한 같이 제작된 주존인 아미타불은 제천 백련사(白蓮寺) 대웅전에 봉안되어 있다.
보살상의 수인은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을 기본으로 손바닥을 위로한 채 엄지와 중지를 맞대고 왼손은 내려 연꽃 줄기를 잡고 있는데, 연봉오리의 방향으로 보아아미타불의 우협시인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임을 알 수 있다. 본존이 아미타불이므로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로서 조성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보관에는 화염보주형의 입식이 가득 달려있고, 양옆으로는 귀 뒤로 큰 영락 장식이 늘어져있다. 목둘레에는 삼도(三道)가 마치 목걸이를 착용한 것처럼 표현되었고, 착의법 등도 여래상처럼 장식이 절제되었다. 옷자락은 간략하게 표현되는 대신 굵고 명쾌하게 표현되었다.
보살상의 바닥은 종이로 봉해져있고, 그 위에 붉은 색으로 '증명신승인신근봉(證明臣僧印信謹封)'이라는 문구와 범자가 쓰여 있었다. 복장물의 구성을 보면, 1736년(영조 12)의 조성발원문 1매를 비롯하여, 후령통 1점, 다라니 외에 낱장으로 된 『연화경』, 『금강경』, 『지장보살본원경』, 『무량수진언집』, 『선원제전집도석서』 등이 발견되었다.
발원문에는 증명으로서 인신(印信)과 함께 수화승 정행(正幸)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들은 이보다 6년 전에 제작된 인근의 제천 신륵사 불상 발원문에서도 증명과 수화승으로 등장하고 있다. 또한 신륵사 불상 제작에서 공양주로 등장한 행찰(幸察)이 강천사 보살상 발원문에서는 화주(化主)로 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 상은 간략하지만 굵직한 무게감을 주는 조형성과 함께 제천 지역을 중심으로 활약하던 지방 조각승들의 활동을 보여주고 아울러 복장물의 봉안 방식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