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첩, 법첩, 간찰, 그림, 비문 탁본 등 135개의 첩책과 1개의 권축으로 이루어진 서화들로, 모두 2,523점이다. 경남대학교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으며, 2010년 10월 14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경남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데라우치 문고’에서 기증받은 서화는, 1910년 조선 통감으로 부임하여 강제로 조선을 일본에 합병한 뒤 초대 조선 총독을 역임하였던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1852~1919]가 수집하여 일본으로 가져간 수많은 문화유산 가운데 그 일부를 돌려받은 것이다. 이들은 간찰, 그림, 시고, 법첩, 비문 탁본 등 서화의 범주 안에 드는 것으로, 모두 2,523점이 된다. 신라 시대의 김생에서부터 조선시대 후기의 이광사, 김정희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서화계의 알려진 인물은 거의 망라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인물들의 글씨와 그림이 수록되었다.
우리나라 회화사나 서예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되며, 문집에 실려 있지 않은 간찰이나 시고 등은 그들 개별 인물과 그 시대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도 긴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