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충청남도 아산 출생으로, 본관은 경주, 호는 전강(典岡)이다. 1945년 전주사범학교와1952년 고려대학교 경상대학 상학과를 졸업했으며, 1966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1974년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7년에는 청주대학교에서 명예 경제학박사 학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고려대학교 재학 중인 1949년 제3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후, 1951년 해군 법무관으로 군 생활을 했으며, 제대 후 1953년부터 검사 생활을 시작해 청주지검 검사, 부산지검 검사, 진주지청 검사, 서울고검 검사를 거쳐 법무부 검찰과장으로 재직했다. 1962년부터는 서울지검 강력·경제·공안 부장검사 및 차장검사로 활동했고, 서울지검 공안 부장검사 재직 당시 동백림 사건, 통일혁명당 사건, 임자도(荏子島) 사건 등 굵직한 공안사건들을 담당했다.
1963년 제9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공인회계사회 회장직을 수행하기도 했으며, 1970년에는 대검 검사로 제7대 대통령선거 선거전담반 총책임자로도 활동했다. 1971년 9월 법무부 검찰국장, 1973년4월 법무부 교정국장으로 임명되었다. 또한 제5차 유엔 범죄예방 및 범죄인 처우에 관한 회의에 한국측 대표로 참석한바 있다.
이후 대검 총무부장, 광주지검 검사장을 거쳐 1977년 2월 제21대 법무부 차관에 임명되었으며, 법무부 차관 재직시 박동선 사건 해결을 위한 한·미 법무회담의 한국측 수석대표, 법률구조협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1979년 3월 대구고검 검사장에 임명되었으며, 대구고검 검사장 재직 중이던 1981년 4월 오탁근 장관의 후임으로 제31대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었다. 1982년 5월 법무부 장관직을 사임한 후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이후 한국경제법연구소 이사장, 한국종합화학 이사장, 을지합동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해군특과장교동우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학구파 법조인으로 다양한 논문 및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는데, 경제발전 과정에서 파생할 수 있는 각양각색의 범법 현상을 실제 법조인 체험을 통해 분석한 『경제법학의 이론과 실제』, 『경제범죄론』, 『경제법연구』 등을 출간했으며, 1996년에는 고희기념논문집으로 『법과 경제』를 봉정받기도 했다. 상훈으로는 청조근정훈장,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등이 있으며, 2007년 8월 27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