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3월 21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숲은 경상북도 청송군 진보면에서 영양읍 방향으로 가다 우측으로 들어가면 주남리 입구에 수구를 막은 것처럼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다. 이는 주사골 마을의 풍치조성과 방풍 및 수해방비를 목적으로 조성된 마을 숲이다.
마을 숲은 위 숲과 아래 숲으로 나누어 조성되어 있다. 숲이 마을의 전면과 후면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다른 곳의 여느 비보림보다 이색적이라 할 수 있으며 오래된 수해방지용 숲으로서의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크다.
숲은 시무나무와 비술나무가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이외에도 소나무, 느티나무, 벚나무, 아까시나무 등이 숲을 구성하고 있다. 대체로 수목은 나무 높이는 14∼20m, 가슴높이 직경은 30∼70㎝, 나무갓의 폭은 6∼8m로 이루어져 있다.
시무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에만 자생하여 아름드리로 자라는 큰 나무이다. 느릅나무과에 속하며, 비교적 재질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차축의 재료로 박달나무 다음으로 꼽는 나무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지역에 잘 자라는 나무라서 그다지 희귀하게 여기지 않지만 세계적으로는 희귀한 종으로 학술적 가치가 크다.
비술나무는 중부 이북에 자라는 큰키나무로 오래된 줄기에 세로로 마치 흰 페인트칠을 한 것 같은 기다란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사골은 예전에 강씨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로 전해지고 있으나 대홍수로 마을을 떠난 후 주곡공(做谷公) 이도(李櫂, 1636∼1712)와 주계공(做溪公) 이용(李榕, 1640∼1693) 형제가 이곳으로 옮겨오면서 풍치, 수해 방비 및 방풍 목적으로 본 숲을 조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사(做士)라는 지명은 주곡공과 주계공의 호를 좇은 것이다. 정월 대보름에는 숲 내에 있는 제사당에서 마을 제사를 지내고 있으며 마을 공원으로도 이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