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1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나 2019년 태풍(링링) 피해로 인한 생물학적 가치 상실로 2020년 2월 3일 문화재(현, 국가유산) 지정이 해제되었다. 수령은 250년 정도로 추정되었으며 나무높이는 30m에 달하였다. 이 나무는 1998년 11월 13일에 경상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바 있다.
전나무는 나무껍질이 잿빛이 도는 암갈색이다. 잎은 선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뒷면에 흰색의 기공선이 있다. 꽃은 암수한몸으로 4월에 핀다. 수꽃은 원통형이고 황록색이다. 암꽃차례는 2∼3개씩 모여 달리고 긴 원통형이다. 열매는 구과로 원통형이다. 종자는 달걀 모양의 삼각형인데, 연한 갈색으로 10월 상순경에 성숙된다.
합천 해인사 학사대 전나무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에 신라 말기의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과 관련된 기록과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는 최치원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이곳에 꽂아두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말았는데 그 후에 이 지팡이에서 움이 돋아나 자라 지금의 전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다.
『백불암집(百弗庵集)』에는 1757년경 후계목을 식재한 기록도 남아 있어서 역사적 · 문화적 가치가 인정된다. 200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안 천황사 전나무와 비슷한 크기로 수목 규모와 역사성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