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6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령은 약 5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높이는 11.5m에 달한다. 제주 강정동 담팔수는 독특한 수형 및 규모면에서 국내 자생하는 담팔수 중 상당히 우위를 차지하는 등 생물학적 가치가 크다.
담팔수는 담팔수과 담팔수속에 속하는 상록 활엽 교목이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미끄러우며 껍질 안쪽 층에 타닌이 함유되어 있다. 잎은 표면에 윤기가 나며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유백색의 꽃은 7월 중순경에 핀다. 열매는 핵과로 타원형이다. 종자는 크고 겉에 주름이 지며 11월 중순에 영근다.
196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도순리 녹나무 자생지 내에 있는 강정동 담팔수는 강정천의 ‘내길이소(沼)’ 서남쪽에 있는 ‘내길이소당(堂)’의 신목(神木)이다. 이 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사람들이 치성을 드리던 제주 민속대상 신목(神木)으로서 민속적·문화적 가치가 크다.
한방에서는 담팔수의 뿌리껍질을 산두영(山杜英)이라 하여 타박상으로 어혈이 지고 부었을 때 약용으로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단단한 목재는 치밀하여 가구재로 쓰이고 껍질은 염료로도 이용된다. 열매는 식용이 가능하며 인도에서는 염주를 만들 때 사용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