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에서 조선말 무렵까지의 역사 내용을 알기 쉽게 개관한 국사교과서이다. 전체를 편 · 장 · 절로 구분하여 조직함으로써 내용 전개의 체계성을 돋보이게 편찬하였고, 역사 서술의 대상도 왕 중심을 탈피하여 민족 · 국가사적인 변천 과정에 주안점을 두었다.
조선 말기에 사회는 갑오개혁을 단행하면서 신(新)학제를 수용하고, 그에 따라 국사 교육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어 나갔다. 당시의 교과서 편찬은 정부에서 주도했고 뒤이어 민간에서도 참여하였는데, 본서는 초등교육 수준의 국사 학습에 사용할 목적으로 민간이 저술 · 간행한 교과서 중 하나이다. 책머리에 실린 장세기(張世基)의 ‘초등대한역사 서(序)’에 의하면, “대한역사를 초등이라 일컫게 된 것은 중등과 청년 등의 정도를 분간하여 적용상 혼선을 피하고자 하는 데 있다.”고 하여 초등용으로 편찬한 경위를 밝혔다.
저자는 별도로 표시되어 있지 않고, 정인호(鄭寅琥) 편집으로 되어 있다. 발행자도 동일인이다. 1908년 7월에 발행되었으며, 인쇄소는 교동우문관(校洞右文館)이다. 책의 규격은 가로 15.5㎝, 세로 22.7㎝이다. 양지를 사용했으며, 사침선장(四針線裝)으로 제책되어 있다. 본문은 170쪽으로 국한문을 혼용하여 세로짜기 체제에 신연활자로 인쇄하였다. 책머리의 ‘서’와 ‘목록’, 책 끝의 간기 면을 합하여 총 178쪽이다.
제1편 상고(上古) 단군 기자 위만 삼한 삼한결론(三韓結論), 제2편 중고(中古) 신라 고구려 백제 가락국(駕洛國) 가야국(伽倻國) 발해국 태봉 후백제, 제3편 근고(近古) 고려, 제4편 현세(現世) 본조(本朝, 조선왕조) 등과 같이 4편으로 나뉘어 있다. 전편의 내용을 왕조사 중심으로 정리하였고, 본문의 흐름에 따라 역대 인물상과 역사 지도,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삽화들을 게재하여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또한 각종 삽화들의 상부에 간단한 설명이 안내되어 있다.
국사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던 시기에 편찬된 교과서 중의 하나이다. 역대 왕조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역사를 전개했는데, 이는 민족 · 국가사로서의 사관을 중시하여 민족과 국가의 뿌리를 기억하자는 열망을 반영한 것이다. 1911년 11월 16일 일제로부터 출판법에 위반된다하여 발매 반포 금지 처분을 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