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옥전 28호분 출토 금귀걸이는 경상남도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자리한 대가야 고분군인 합천 옥전 28호분에서 출토된 금귀걸이 한 쌍이다. 특이하게 중심고리에 노는고리가 하나 걸려 있고 그것에 다시 3줄의 수식이 매달려 있다. 귀걸이의 중간 부분에는 속이 빈 구슬 여러 개가 금사슬로 엮여 있고 맨 아래에 심엽형과 원추형 드림이 달려 있다. 2019년 12월 26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5세기 중엽, 대가야권의 유력자들은 자신들의 위세를 드러내기 위해 금속공예품을 소유했다. 대가야의 중심지인 고령에는 귀금속 공방(工房)이 있었고 그곳에서 대가야 양식을 발현한 다양한 종류의 금속공예품을 제작하였다. 당시 금속공예품의 제작과 소유는 대가야 왕이 통제하였는데, 그것을 옥전 28호분 주인공이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가야 귀걸이는 가는 주고리 아래 1줄의 수하식을 매다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귀걸이는 3줄의 수식을 갖추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2줄의 수식은 작은 고리를 통해 노는고리에 걸려 있지만 1줄의 수식은 떨어져 있다. 원래는 유기물로 매달았던 것 같다. 3줄의 수식 중 2줄은 자그마한 구체와 길쭉한 금사슬로 연결되어 있고 맨 아래에는 끝이 뾰족한 심엽형 드림이 달려 있다. 그에 비해 다른 1줄의 수식은 조금 더 큰 구체가 금실로 연결되어 있고 맨 아래에 원추형 드림이 달려 있다. 좌우 귀걸이의 길이는 큰 차이가 없는데 하나는 9.9㎝, 다른 하나는 10.1㎝이다.
이 금귀걸이는 하나의 귀걸이에 3개씩의 수식이 매달린 것으로, 대가야 금속공예품의 양식이 발현되던 시점의 공예기술과 조형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유물이다. 정식 조사를 통해 발굴되어 출토지가 확실하고, 한 쌍이 완전히 남아 있어 보존상태가 양호한 점 등 학술적 · 예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2019년 12월 26일 보물로 지정되었고,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