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제본은 1441년 신유(辛酉) 간본이다. 2권 2책이며, 반엽 10행 18자이다.
1441년 세종의 명에 의해 초주갑인자로 인출하였다. 이 간본 이전에 다른 판본이 있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연단술에는 단약(丹藥)을 제조하고 복용함으로써 수명을 연장하는 외단술과 심신의 수련을 통해 불로장생을 추구하고자 하는 내단술이 있는데, 『주역참동계』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언급하지만 외단을 좀 더 중시하여 설한 것으로 간주된다.
조선어제본 『주역참동계』는 특이하게도 4개의 주석서를 합본한 형태로 되어 있다. 유염(兪琰)의 『주역참동계석의(周易參同契釋疑)』, 주희(朱熹)의 『주역참동계고이(周易參同契考異)』, 황서절(黃瑞節)의 『주역참동계부록(周易參同契附錄)』, 유염(兪琰)의 『주역참동계발휘(周易參同契發揮)』 등을 합본하였다. 편집 체제에 의거할 때, 조선어제본의 편자는 주희의 『주역참동계고이』를 중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어제본 『주역참동계』는 주희, 유염, 황서절의 책을 합본하여 간행한 것으로서 매우 특이한 편집본이라 할 수 있다. 이 문헌을 통해 조선시대 참동계와 연단술에 대한 이해의 수준을 알 수 있다. 2016년 5월 3일 보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