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나무는 운향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 높이는 3m 정도이고 열매는 향은 좋지만 먹을 수는 없다.
2013년 경상북도 민속문화재(현, 민속문화유산) 문경 장수황씨 종택 안마당에 자리한 탱자나무는 두 그루가 나란히 한 그루처럼 자라고 있다. 탱자나무는 나무 높이 6.3m, 가슴높이 둘레 0.96m 및 2.6m, 수관(樹冠) 폭은 동서 9.2m, 남북 10.3m, 수령(樹齡)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 큰 규격의 탱자나무임에도 고유의 수형(樹形)을 잘 유지하고 있다.
묘목은 귤나무의 대목(臺木)으로 사용하고, 날카로운 가시로 인해 민가 및 경작지 주변의 울타리로 심어 왔으며, 껍질과 열매는 약재로 쓰이는 등 생활문화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는 수고, 수관 폭, 수령 등 규격적인 측면에서 희귀성이 높을 뿐 아니라, 고유의 수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종택과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노거수(老巨樹)로서 자연, 학술적 가치가 크다.
2000년 2월 3일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가, 2019년 12월 27일 천연기념물로 승격 지정되었다. 국가유산 구역은 4,073㎡로 지정구역 2,823㎡, 보호구역 1,25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