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현이 저술한 1권의 책으로 전하지 않아 그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대승장진론』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앞세우지 않고 장점을 취하여 찬술한 것으로 짐작되며, 주석을 붙인 논서이기 때문에 반야중관(般若中觀)의 공사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책으로 추정된다.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 『동역전등목록(東域傳燈目錄)』(대정장 55), 『불전소초목록(佛典疏鈔目錄)』(『대일본불교전서』 제1책), 『잡술록(雜述錄)』(대정장 55), 『삼론종장소(三論宗章疏)』(대정장 55)에 제목과 저자의 이름만 실려 있을 뿐이다. 즉 『신편제종교장총록』(대정장 55)에 “『장진론고적기』 1권은 태현이 지었다.[掌珍論古跡記, 一卷, 太賢 述]”라고 기술되어 있다.
『장진론고적기(掌珍論古跡記)』는 649년 당(唐)나라 삼장 현장(玄奘)이 2권으로 번역한 『대승장진론』(혹은 『장진론(掌珍論)』)에 대한 논서이다. 청변(淸辯)이 저술한 『대승장진론』은 모든 존재의 공(空)의 의의를 밝힘으로써 반대파인 유종(有宗)에서 주장하는 모든 존재의 유상(有相)의 논리를 논파한 것이다. 이 『장진론』을 1권으로 기록한 것이 바로 태현의 『장진론고적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