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적이 저술한 1권의 책으로 현존하지 않아 그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 책의 제목과 저자의 이름만 수록되어 있다. 즉 『신편제종교장총록』 권3(대정장 55)에 “『백법론주』 1권은 의적이 지었다.[百法論注 一卷 已上 義寂述]”라고 기술되어 있다.
의적은 7세기 중반에서 8세기 전반 경에 활동한 승려이다. 당에 유학하여 현장(玄奘, 602∼664)의 문인으로 유식학(唯識學)을 공부했다. 『대승백법명문론(大乘百法明門論)』은 인도 유식불교의 완성자인 천친(天親)이 저술한 책으로 648년 현장이 1권으로 한역하였다. 『대승백법명문론』은 유식불교 5위 100법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열거하고 있어 『백법론주(百法論注)』는 이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논서일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