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현이 저술한 1권의 책으로 전하지 않아 그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동역전등목록(東域傳燈目錄)』(대정장 55)에 “『보살장아비달마고적합집』 청구사문 태현이 모으다.[菩薩藏阿毘達磨古跡合集 靑丘沙門 太賢集]”라고 기술되어 책의 제목과 저자의 이름만 전한다.
『보살장아비달마고적합집(菩薩藏阿毘達磨古迹合集)』은 태현이 지은 유식의 17부론, 즉 『백법론(百法論)』, 『잡집론(雜集論)』, 『성유식론(成唯識論)』,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 『인명론(因明論)』, 『이문론(理門論)』, 『관소연연론(觀所緣緣論)』,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 『성업론(成業論)』, 『오온론(五蘊論)』, 『장진론(掌珍論)』, 『광백론(廣百論)』, 『변중변론(辯中邊論)』, 『현양성교론(顯揚聖敎論)』, 『불지론(佛地論)』, 『무성섭론(無性攝論)』, 『세친섭론(世親攝論)』 등 고적기 총 10석(釋) 17부론을 모은 합집이다. 이 중 『성유식론고적기(成唯識論古跡記)』만이 현존한다. 하지만 유식사상의 중요 논서를 합집한 것이기 때문에 신라 유식사상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논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