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험기 ()

불교
문헌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의적이 법화신앙의 종교적 체험을 수록한 불교서. 영험기.
이칭
이칭
법화경집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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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의적이 법화신앙의 종교적 체험을 수록한 불교서. 영험기.
개설

의적은 7세기 중반에서 8세기 전반 경에 활동한 통일신라기의 고승으로 당시까지 전해진 『법화경(法華經)』 영험담을 수집하여 책으로 편찬했다. 『법화경험기』는 1980년 이전까지 유실되어 전하지 않는 것으로 국내의 학자들은 생각했다. 그렇지만 일본의 학자들에 의해 1957년 처음 연구된 이래 1981년에는 동경대학도서관 소장의 『법화경집험기(法華經集驗記)』 전체를 소개한 책이 일본의 귀중고전적간행회총서로 발간되었다. 그리고 이 책이 의적의 『법화경험기』로 확인되었다. 이후 국내 학자들의 연구보고서가 이어졌다.

내용

『법화경험기』라는 제목에 의해 법화신앙의 종교적 체험을 수록한 책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2권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에 독송(讀誦) 제1, 2권에 전독(轉讀) 제2·서사(書寫) 제3·청문(聽聞) 제4가 있다. 소제목에 의하면 39화이지만 실제의 내용은 31화이다. 31화의 등장인물을 분류하면 승려가 17명, 재가자(在家者)가 14명이다. 대부분 중국인들의 종교체험을 소개하고 있지만, 백제 발정(發正)의 이야기가 1편 실려 있다.

1976년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소에서 편찬한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에서는 이 책이 소실되어 전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다만 일본의 영초(永超)가 편집한 『동역전등목록(東域傳燈目錄)』 홍경록1 법화부(대정장 제55권)에 이름이 전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학자들에 의해 이 책의 실체가 동경대학도서관 소장본으로 실존하는 것이 파악되었으며, 1981년 국내에 소개되어 현재 많은 학자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연구하고 있다. 일본에 전하는 책은 『법화경집험기』라는 이름이지만 『법화경험기』와 동일본이란 점을 확인했다.

의의와 평가

『법화경험기』는 법화신앙의 종교체험을 수록한 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 전쟁과 기아에 시달리고 있던 백성들을 구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의적이 활동하던 시기인 신라 문무왕의 시대에는 삼국의 통일과 그에 상반된 부흥운동 등으로 망국의 유민들은 더욱 고통에 시달리던 시기였다. 특히 백제인 발정의 종교체험은 백제 유민을 위로하고자 하는 의도 역시 있었다고 본다. 전체적인 내용은 중국의 영험전이나 불교 역사가들의 영향을 받았지만, 단순한 영험담이 아니라 수행 중심의 영험담이란 점에 그 특징이 있다. 후대의 영험집 찬술자들에게 다각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

참고문헌

『동역전등목록(東域傳燈目錄)』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동국대학교 불교문화연구소, 동국대학교출판부, 1976)
「의적의 『법화경집험기』 편찬 배경과 특징」(박광연, 『역사와 현실』66, 2007)
「신라 의적의 『법화경집험기』 연구」(이기운, 미천목정배박사은법학인회 편, 『미래불교의 향방: 미천목정배박사화갑기념논총』,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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