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사교의주』라는 제목에 의하면 『천태사교의』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해설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책이 전하지 않으므로 명확한 내용은 확정할 수 없다.
대각국사 의천이 중국에 체류하면서 수집한 불교문헌이나 이후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문헌의 목록은 『신편제종교장총록(新編諸宗敎藏總錄)』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의천이 찬술한 『천태사교의주』 3권에 관한 정보는 조명기의 『고려대각국사와 천태사상』(동국문화사, 1962)에 언급되어 있는 것이 유일하다.
『한국불교찬술문헌총록』(동국대학교출판부, 1976)에서도 조명기의 책에 의거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조명기가 무엇을 근거로 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른 연구자들의 보고서에도 책에 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으며, 의천의 업적에서도 이 책을 언급하고 있지 않다.
제관이 찬술한 『천태사교의』는 천태사상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개론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 모본은 천태가 찬술한 『법화현의(法華玄義)』이다. 다만 의천이 『천태사교의』에 대한 연구서로 『천태사교의주』를 찬술했다면 국내 최초의 연구 논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의 존재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보다 치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