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불광사 관음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경상남도 양산시 불광사에 있는, 1576년(선조 9) 원통암에서 간행된 불교 경전.
이칭
이칭
양산 불광사 관세음보살보문품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576년(선조 9)
저자
구마라집(鳩摩羅什)
권책수
1책
권수제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聖觀自在求修六字禪定)
판본
목판본
표제
관음경(觀音經)
소장처
불광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6년 2월 4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양산시 삼덕2길 38 (하북면, 불광사)
내용 요약

양산(梁山) 불광사(佛光寺) 『관음경(觀音經)』은 경상남도 양산시 불광사에 있는 1576년(선조 9) 원통암에서 간행된 불교 경전이다. 『관음경』은 관세음보살을 염원하면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로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한 불교 경전이다. 이 경전은 본래 『법화경』 제25품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별도로 독립시켜 편찬한 것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간절히 부르면 현실의 일곱 가지 어려움을 피할 수 있다고 설하고 있다. 관세음보살 신앙은 현실적인 구제를 소원하는 중생에게 효험이 있다고 믿어져 우리나라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다.

정의
경상남도 양산시 불광사에 있는, 1576년(선조 9) 원통암에서 간행된 불교 경전.
저자 및 편자

후진(後秦)의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4)이 한역(漢譯)하였다.

서지사항

이 책은 1책의 목판본으로, 전체 3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지 서명(表紙 書名)은 ‘관음경(觀音經)’이며, 권수제(卷首題)는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聖觀自在求修六字禪定)’이다. 판심제(版心題)는 ‘육자경(六字經)’으로 되어 있다.

제책(製冊) 형태는 오침안 선장본(五針眼 線裝本)이며, 판식(版式)은 사주단변(四周單變),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6.1㎝, 가로 11.0㎝이다. 본문에는 계선이 있고(有界), 행자수는 7행 15자로 배열되어 있다. 책의 크기는 세로 22.4㎝, 가로 13.4㎝이며, 종이 재질은 주1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 책은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聖觀自在求修六字禪定)』(15장)과 『 불정심관세음보살대다라니경(佛頂心觀世音菩薩大陀羅尼經)』(19장)의 두 경전이 합철(合綴)된 것이다.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은 “옴 마니 반메 훔(om mani padme hum)을 지극한 마음으로 수지독송하면 번뇌⋅망상에 가려 있던 본래심이 드러나는데, 본래심은 자비심으로 그동안 나만을 위해 살아왔던 생활을 뉘우치고 남의 괴로움을 통해 내가 즐거웠음을 자각하여, 남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자신을 이롭게 한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경전이다.

『성관자재구수육자선정』의 판본은 1560년 언해본인 숙천부관북판(肅川府館北版)과 1567년판, 1568년 취암사판(鷲岩寺版), 1621년 가야사판 현토본(伽倻寺版 懸吐本)인 1908년판 등 도합 5종으로 확인된다. 이들 판본 중에서 육자관념도(六字觀念圖)가 있는 판본은 1568년 취암사판(鷲岩寺版)과 번각본(飜刻本)인 1621년 가야사판(伽倻寺版)으로 권수에 삽입되어 있다.

『불정심관세음보살다라니경』은 13세기 초에 간행된 고려시대 판본을 비롯하여 조선시대 판본 10여 종이 전해지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판본으로는 1485년 왕실에서 발원한 판본과 을해자(乙亥字)로 인출한 언해본(諺解本)이 확인된다.

양산 불광사 도서 『관음경』은 권말에 1576년(선조 9)이라는 명확한 간행 기록을 알 수 있고, 시주자의 명단도 기술하고 있다. 본문의 인쇄 및 보관 상태가 양호한 사본이다.

구성과 내용

이 책은 주2』의 제25품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독립시켜 성립한 경전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고난을 만났을 때, 관세음보살의 위대한 자비의 힘을 믿고 그 명호를 부르면, 반드시 관세음보살이 그 고통의 소리를 듣고서 구제한다고 설한다.

예를 들어 악인이 불구덩이에 빠져도 관세음보살의 구제를 진심으로 염원하면 불의 구덩이는 곧바로 연못으로 변하며, 높은 절벽에서 떨어져도 관세음보살의 구제를 진심으로 염원하면 태양처럼 공중에서 머물 수 있다. 강도를 만나 살해될 것 같아도 관세음보살의 구제를 진심으로 염원하면 그 강도의 마음이 곧바로 선하게 된다고 한다. 참수형을 받게 되었을 때도 관세음보살의 구제를 진심으로 염원하면 목을 치는 칼이 부러진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가 현실에서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관세음보살의 뛰어난 힘으로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설한다. 또한, 관세음보살의 주3이 서술되어 있는데, 이는 제도하여야 할 중생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불(佛) · 보살(菩薩) · 성문(聲聞) · 임금 · 부녀자 · 동남동녀 등 서른두 가지의 몸으로 나누어서 사바세계 중생들의 모든 두려움을 없애 준다고 한다.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에는 경문만이 수록되어 있는데, 『관음경』에는 주4주5이 첨가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마라집의 한역본이 널리 유통되고 있다.

의의 및 평가

이 책은 권말에 “만력4년병자계하...원통암개관(萬曆四年丙子季夏…圓通庵開刊)”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1576년(선조 9)이라는 명확한 간행 시기와 원통암(圓通庵)에서 간행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 임진왜란 이전의 사본이기에 귀중본에 속한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2월 4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관음경(觀音經)』(경상남도 양산시 불광사 도서)

논문

김수현, 「조선중후기 관음경전 간행 연구」(『문화사학』 24, 한국문화사학회, 2005)
이병욱, 「불교의 한국적 변용과 특징: 한국적 독법을 통한 불교의 대중화: 현공 윤주일의 『법화경』의 「관세음보살보문품」에 대한 관점-천태지의의 「관세음보살보문품」해석과 관련해서-」(『동아시아불교문화』 22, 2015)

인터넷 자료

경상남도청(https://www.gyeongnam.go.kr/)
문화재청 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주석
주1

닥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하여 만든 종이.    우리말샘

주2

가야성(迦耶城)에서 도를 이룬 부처가 세상에 나온 본뜻을 말한 경전. 모든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존귀하게 여겨지는 경전이다. 쿠마라지바가 중국어로 번역하였다. 8권 28품.    우리말샘

주3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중생의 기근(機根)에 맞는 모습으로 나타난 부처.    우리말샘

주4

한 구가 다섯 글자로 된 절구. 중국 당나라 때에 성행하였다.    우리말샘

주5

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 외우기 쉽게 게구(偈句)로 지었다.    우리말샘

집필자
김명우(동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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