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묘련사 현정론 ( )

불교
문헌
국가유산
경상남도 김해시 묘련사에 있는 1538년(성종 20)에 간행된 불교서.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538년(성종 20)
저자
혜일(慧日)
권책수
부분권(不分卷) 1책
판본
목판본
표제
현정론(顯正論)
소장처
묘련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 명칭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유산(2017년 7월 20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로 659-27 (대동면) 묘련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내용 요약

김해(金海) 묘련사(妙蓮寺) 『현정론(顯正論)』은 경상남도 김해시 묘련사에 있는 1538년(성종 20)에 간행된 불교서이다. 『현정론』은 유학자의 불교 비판을 불교의 입장에서 반박한 불교 저작이다. 이 책은 유학자의 불교 비판 내용을 반박하지만, 특히 유학에서 중요시하는 효(孝)를 부정하는 종교라는 비판에 대해 불교는 오히려 대효(大孝)를 실천하는 종교라고 반박한다. 저자인 동오은부 혜일(慧日)은 조선 초기 활동한 승려로 알려져 있을 뿐, 자세한 인적 사항은 알 수 없다.

정의
경상남도 김해시 묘련사에 있는 1538년(성종 20)에 간행된 불교서.
저자 및 편자

저자는 동오은부 혜일(慧日)이다.

서지사항

이 책은 부분권(不分卷) 1책이며, 전체는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는 ‘현정론(顯正論)’이다. 선장(線裝)은 오침안 선장본(五針眼 線裝本)이며, 판식은 사주단변( 四周單邊)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세로 16.4㎝, 가로 10.2㎝이다.

본문에는 계선이 없으며(無界), 반엽(半葉)은 10행 18자, 판심은 백구(白口), 판심어미는 상하내향흑어미(上下內向黑魚尾)이다. 주(注)가 함께 들어 있다〔注雙行〕. 책의 크기는 세로 22.5㎝, 가로 12.5㎝이고, 종이 재질은 백색의 저지(楮紙)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권말에 “가정17년무술맹하일 경상도지리산신흥사 개판(嘉靖十七年戊戌孟夏日 慶尙道智異山神興寺 開板)”이라는 간행 기록이 명확하게 남아 있어 간행 시기는 1538년(성종 20)이고, 간행 장소는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간송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1537년 연기사 중간본인 기화(己和)의 『현정론』에 그 부록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유일한 것이다. 또한, 이 책과 동일한 1538년 판본이 국립중앙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현정론』은 여러 판본이 남아 있지만, 현재 많이 알려진 것은 기화의 판본이다. 기화의 『현정론』은 1526년(가정 5) 전라도 광양 초천사 간행본(동국대학교 도서)이 가장 오래된 것이며, 1537년(가정 16) 전라도 연기사 중간본, 1544년(가정 23) 황해도 석두사 판본이 남아 있다.

구성과 내용

이 책은 유학자들의 비판을 반박하는 형식으로 기술되었다. 먼저 유교의 오상과 불교의 오계를 비교하여, 불살생은 인(仁), 불투도는 의(義), 불사음은 예(禮), 불음주는 지(智), 불망어는 신(信)이라 하였다.

또한, 불교의 인과법과 유교의 상벌주의를 비교하여, 유교는 사람을 가르치는 방법이 상벌이지만 불교는 인과법이라 하고, 상벌로 가르치는 것은 일시적인 복종에 불과하지만 인과법으로 가르치면 각자 느끼고 깨달아 마음으로 복종하게 된다고 하였다. 이어서 상벌로 지도해야 할 사람이 있고, 인과법으로 지도해야 할 사람이 있기 때문에 유교와 불교가 모두 필요하다고 주장하였다.

불교는 효(孝)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대효(大孝)를 실천하는 종교라고 한다. 국왕과 국가의 안위를 위해 기원하기 때문에 불충(不忠)이 아니라 오히려 충(忠)을 강조한다고 한다. 살생을 금하여 인(仁)을 실천하고, 음주를 금하여 도(道)를 실천한다고 한다. 또한, 보시를 통해 백성을 교화시키는 종교라고 반박한다. 그러므로 불교, 유교, 도교 3교의 근본 가르침은 같다고 주장하며 3교의 상생과 공존을 도모한 저작이다.

의의 및 평가

혜일의 『현정론』은 권말에 1538년(성종 20)에 간행되었다는 간기가 있어, 16세기 전기 임진왜란 이전에 경상도 지리산 신흥사에서 간행된 것이기에 희귀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판각자, 화주 등이 기록되어 있으며 보존 상태도 양호하다. 국가유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7월 20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현정론(顯正論)』(경상남고 김해시 묘련사 도서)

단행본

곽철환, 『불교의 모든 것』(행성B잎새, 2014)
박희서, 『장상영의 호법론과 함허득통선사의 현정론』(한정섭 역, 불교통신교육원, 2013)

논문

김연강, 「불교에서 바라본 갈등과 상생: 현정론을 중심으로」(『한국역사민속학회』 29, 2020)

기타 자료

「경상남도 고시」 제2017-310호,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 고시》(경상남도지사, 2017. 7. 20)
집필자
김명우(동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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