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묘련사 지장보살본원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1558년(명종 13) 황해도 석두사에서 개판한 불경.
이칭
이칭
지장본행경, 지장본서력경
약칭
지장경, 지장본원경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전기
간행 시기
1558년(명종 13)
저자
법등(法燈)
권책수
3권 1책
판본
목판본
소장처
묘련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9년 8월 1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김해시 대동면 대동로 659-27 묘련사
내용 요약

김해(金海) 묘련사(妙蓮寺)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은 1558년(명종 13) 황해도 석두사에서 개판한 불경이다. 이 불경은 지장보살이 갖가지 방편으로 일체중생을 교화하기로 서원하고, 악업으로 죄를 짓고 고통받는 중생들을 평등하게 해탈하려는 큰 서원을 13품으로 설하였다. 이 불경은 1558년이라는 명확한 간행 기록과 시주자들이 수록되어 있고, 인출 및 보관 상태가 양호하다. 경문 구절마다 불교 전통 방식의 차자 구결이 표기되어 있어 국어학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다.

정의
1558년(명종 13) 황해도 석두사에서 개판한 불경.
저자 및 편자

당(唐)나라의 삼장(三藏) 법등(法燈)이 한역(漢譯)하였다.

서지사항

김해 묘련사 『지장보살본원경의 장정은 주1이며, 3권 1책의 목판본이다. 경문 구절 아래에 불교 전통 방식의 차자 주2이 표기되어 있다.

각 장은 10행 16자 주쌍행(註雙行)이고, 크기는 세로 30.9㎝, 가로 17.2㎝이다. 반엽(半葉)이 세로 26.7㎝, 가로 16.7㎝이고, 사주단변(四周單邊)으로 반곽(半郭)은 세로 18.2㎝, 가로 14.0㎝이다.

지질은 주3이고, 판심(版心)에는 대흑구(大黑口)가 있고, 흑어미(黑魚尾)가 내향(內向)하고 있다. 주4는 권에 따라 지상(地上), 지중(地中), 지하(地下)로 구분되어 있다. 장정 표지와 표제의 박락과 훼손이 보이나 전체적으로 결장이 없으며 상태는 양호하다.

이 판본은 국립중앙도서관 도서, 법등(法燈) 역 무량사본[목판본, 성종 연간(1469~1494)]과 같은 판본으로 보인다. 이 판본과 같이 권하 말에 “출대장비밀경 횡자함(出大藏秘密經 橫字函)”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장보살본원경』은 고려시대에 간행된 실차난타(實叉難陀)가 한역한 『백지은니지장보살본원경(白紙銀泥地藏菩薩本願經)』을 비롯하여, 1481년(성종 12) 『지장보살본원경』(동화사 도서), 1569년(선조 2) 『 월인석보(月印釋譜)』의 『지장보살본원경』 등 다수의 판본이 전하고 있다.

황해도 석두사(石頭寺)에서 발간된 규장각 도서 『 지장경구결(地藏經口訣)』 판본과 동일본으로 보인다. 이 본은 1569년(선조 2) 전라도 안심사(安心寺) 간본과 17세기 이후 복각본으로 1791년 송광사 간행본(원각사 도서), 1797년(정조 21) 벽송암 발간본(호국 쌍룡사 도서), 1879년(고종 16) 보정사 간행본(해인사 도서) 등에 이르고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당나라 법등이 한역한 『지장보살본원경』을 1558년(명종 13)에 황해도 석두사에서 개판(開板)한 판본이다. 『지장경구결』(잔권)로 알려진 1588년 석두사 간본과 동일본으로 보인다.

구성과 내용

『지장보살본원경』은 상 · 중 · 하 3권 13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처님이 주5로 하여금 갖가지 방편을 써서 육도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죄를 짓고 고통받는 중생들을 평등하게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려는 지장보살의 큰 서원 본행을 밝힌 경전이다. 나아가 지장 신앙을 실천하여 깨달음을 주고, 부모를 천도하고 효를 가르치는 추선공덕의 경전이다.

이 불경은 『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과 함께 효경(孝經)이라고 불릴 정도로 각종 재의(齋儀)와 불사(佛事)에 시행되었다. 왕실의 불사와 조상의 추복 및 발원을 위하여 간행되었는데 특히 15세기부터 17세기에 집중적으로 간행되었다. 이 판본에도 중권 말에 왕과 왕비 그리고 세자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의의 및 평가

김해 묘련사 도서 『지장보살본원경』은 1558년에 황해도 석두사에서 개판하였다는 명확한 간행 기록과 시주자들이 수록되어 있고, 인출 및 보관 상태가 양호한 귀중본에 속한다.

이 본은 한문 구절 아래 구결을 달아 표기하고 있어서, 국어학 연구와 『 지장경언해(地藏經諺解)』 연구에도 중요한 학술적 가치가 있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8월 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경상남도 김해시 묘련사 도서)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12)

단행본

불앙, 『지장보살본원경』(선문출판사, 1988)
백용성 역, 『지장보살본원경』(한상희 옮김, 삼장역회, 1938)

논문

송유나, 「조선 초기 간행 『지장보살본원경』의 서지학적 연구」(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11)
한태식(보광), 「지장신앙에 관한 연구」(『정토학연구』 15, 한국정토학회, 2011)

기타 자료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 고시」(경상남도공고 제2019-281호, 2019. 8. 1)
주석
주1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책의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는,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    우리말샘

주2

한문을 읽을 때 그 뜻이나 독송(讀誦)을 위하여 각 구절 아래에 달아 쓰던 문법적 요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 ‘隱(은, 는)’, ‘伊(이)’ 따위와 같이 한자를 쓰기도 하였지만, ‘亻(伊의 한 부)’, ‘厂(厓의 한 부)’ 따위와 같이 한자의 일부를 떼어 쓰기도 하였다.    우리말샘

주3

닥나무의 껍질을 원료로 하여 만든 종이.    우리말샘

주4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5

무불 세계에서 육도 중생(六道衆生)을 교화하는 대비보살. 천관(天冠)을 쓰고 가사(袈裟)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에는 보주(寶珠)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말샘

집필자
이기운(동국대학교 교수)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