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수선사 대반야바라밀다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고려 말 조선 초에 대장도감에서 판각한 『반야경』 판본을 인출한 절첩본 불교 경전.
이칭
약칭
수선사 반야경
문헌/고서
편찬 시기
고려 말~조선 초
간행 시기
1238년(고종 25)
저자
현장(玄奘)
권책수
1권 1책
판본
목판본
소장처
수선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8년 6월 21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산청군 웅석봉로154번길 102-23(산청읍, 수선사)
내용 요약

산청(山淸) 수선사(修禪寺)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은 고려 말 조선 초에 대장도감에서 판각한 『반야경』 판본을 인출한 절첩본 불교 경전이다. 이 불교 경전은 재조본(再雕本)의 특징인 장차 표시가 ‘장(張)’으로 확인된다. 또한, 판미제 기록으로 보아, 1238년(고종 25) 대장도감에서 판각되었음을 알 수 있다. 판각 시기, 판각 장소를 알 수 있는 귀중본이며, 장정의 형태로 보아 판각 당시 바로 인출한 것이 아니라, ‘고려 말 조선 초’에 인출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정의
고려 말 조선 초에 대장도감에서 판각한 『반야경』 판본을 인출한 절첩본 불교 경전.
저자 및 편자

당(唐)나라의 삼장법사(三藏法師) 현장(玄奘)이 한역(漢譯)하였다.

서지사항

산청 수선사 『대반야바라밀다경』은 주1으로 1면 6행 14자가 장정되어 있다. 600권 중 제252권 나머지 분으로 초분 난신해품 제34의 71경부터 시작하고 있다. 고려시대 장정의 형태를 보면 초조본(初雕本)은 대부분 주2인 데 비하여 재조본(再雕本)의 경우, 초기 인출본은 권자본으로 되어 있지만 말기의 인출본은 절첩장(折帖裝)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권말에는 252권 26장(張)으로 고려시대 간행본들은 이와 같이 권자본과 절첩본의 형태이며, 조선시대에는 주로 세종 연간의 인출본까지 그 형태가 유지된다.

수선사 도서는 재조본의 특징인 장차(張次) 표시가 ‘장(張)’으로 확인되며, 판미제(版尾題)에 “무술세 고려국 대장도감 봉칙조조(戊戌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雕造)”라 하여, 1238년(고종 25)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판각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비록 시기와 장소가 명확하지만, 장정의 형태로 보아 이 자료는 ‘고려 말 조선 초’에 인출한 것이다.

편찬 및 간행 경위

『대반야바라밀다경』은 부처님께서 4처(處) 16회(會)에서 설하신 불경이다. 당나라 삼장법사 현장이 현경(顯慶) 5년(660년) 정월 1일에 옥화궁사(玉華宮寺) 옥화전(玉華殿)에서 번역하기 시작하여 용삭(龍朔) 3년(663년) 10월 20일에 끝마쳤으며, 사문 대승광(大乘光) · 대승흠(大乘欽) · 가상(嘉尙) 등이 받아 적었다(『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간기(刊記)주3에 의하면 이 판본은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을 주조했던 대장도감에서 1238년에 간행된 것을 고려 말 조선 초에 인출되어 유포된 판본이다.

구성과 내용

『반야경(般若經)』 계열은 먼저 『소품반야경(小品般若經)』으로 불리는 『8천송반야』(32음절을 1송으로)로부터,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으로 불리는 『2만5천송반야』, 그리고 『십만송반야』로 증광되었다. 이와 같이 소품반야로 시작하는 대경군(大經群)이 먼저 성립되고 이어 금강반야와 문수반야와 같은 개별적인 경들이 그 후에 성립된 것으로 본다.

『반야경』의 한역본은 주4』 27권[구마라집(鳩摩羅什)이 408년에 한역함.(大品般若)], 『마하반야바라밀경』 10권[구마라집이 408년에 한역함.(小品般若)], 반야사상을 집약한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현장 한역은 주5』), 주6』(구마라집 한역본) 등이 있다.

4처 16회는 제1회 왕사성 취봉산 설법은 제400권까지이고, 제2 중회(重會) 취봉산 설법은 제401권부터 제478권까지 78권을 설하였다. 또 제3 중회 취봉산 설법은 제479권부터 제537권까지 59권을 설하였다. 제4 중회 취봉산 설법은 제538권부터 제555권까지 18권을 설하였다.

수선사 도서는 제252권 설법이므로 4처 16회로 보면 제1회 왕사성 취봉산 설법이다. 여기서 제5회 취봉산에서 제556권에서 제565권까지 10권을 설하고, 마지막 제16회는 왕사성 죽림원 백로지(白鷺池) 옆에서 「반야바라밀다분(般若波羅蜜多分)」을 설하였으니 제593~제600권까지 8권 설법이다.

반야부 총 16회 600권으로 집대성하여 번역한 것이 『대반야바라밀다경』(혹은 『반야경』)이다. 이 중에서 『대품반야』 · 『소품반야』 · 『반야심경』 · 『금강반야바라밀경』의 4경이 가장 애독되었고, 현장이 번역한 『반야경』으로 보면 『대품반야』는 제2회에, 『소품반야』는 제4회에, 『반야심경』은 제10회에, 『금강경』은 제9회에 해당한다.

의의 및 평가

『대반야바라밀다경』은 반야부의 여러 600부 경전들을 집대성한 총서이다. 경상남도 산청군 수선사 도서인 『대반야바라밀다경』은 절첩본으로서 재조본의 특징인 장차 표시가 ‘장(張)’으로 확인되며, 판미제에 있는 간기에 의하여 1238년 대장도감 발간임을 알 수 있다.

장정의 형태로 보아 고려 말 조선 초에 인출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귀중본이다. 전체적으로 훼손된 부분이 없이 보관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6월 2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대반야바라밀경(大般若波羅蜜經)』 권1~66(『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 1)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5 · 6 · 7)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8)

단행본

『대반야경』(동국역경원 역경위원회, 1992)
이운허 편역, 『금강반야바라밀경』(홍법원, 1972)

논문

최은영, 「반야신앙의 전승과 유포에 대한 일고찰-한역 반야경전을 중심으로-」(『동아시아불교문화』 21,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 2015)

기타 자료

「제2회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회의록」(2018년도 문화재위원회, 2018. 2. 10)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 예고(경상남도공고 제2018-619호, 2018. 4. 12)
주석
주1

두루마리식으로 길게 이은 종이를 옆으로 적당한 폭으로 병풍처럼 접고, 그 앞과 뒤에 따로 표지를 붙인,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    우리말샘

주2

두루마리로 된 책자. 또는 그렇게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    우리말샘

주3

동양의 간행본에서, 출판한 때ㆍ곳ㆍ간행자 따위를 적은 부분.    우리말샘

주4

인도의 승려 쿠마라지바가 홍시(弘始) 6년(404)에 대반야 바라밀다경의 제2분(401~478권)을 따로 번역한 경전. 모든 법이 다 같다는 이치를 밝힌 것으로 ‘대품반야경’이라고도 한다. 27권.    우리말샘

주5

대반야바라밀다경의 요점을 간결하게 설명한 짧은 경전. 당나라 현장이 번역한 것으로 260자로 되어 있다.    우리말샘

주6

지혜의 정체(正諦)를 금강의 견실함에 비유하여 해설한 불경으로 우리나라 조계종의 기본 경전.    우리말샘

집필자
이기운(동국대학교 교수)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