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연화사 불설아미타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1702년(숙종 28) 간경도감에서 언해한 판본을 번각하여 인출한 『정토삼부경』 중의 하나인 불경.
이칭
이칭
소무량수경(小無量壽經), 호념경(號念經)
약칭
미타경(彌陀經), 아미타경(阿彌陀經)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후기
간행 시기
1702년(숙종 28)
저자
구마라집(鳩摩羅什)
권책수
1권 1책
판본
목판본
소장처
연화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상남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9년 8월 1일 지정)
소재지
경상남도 통영시 진남5길 36 연화사
내용 요약

통영(統營) 연화사(達花寺)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은 1702년(숙종 28) 간경도감에서 언해한 판본을 번각하여 인출한 『정토삼부경』 중의 하나인 불경이다. 이 불경은 『불설무량수경』, 『불설관무량수경』과 더불어 정토 신앙을 대표하는 경전으로, 한글로 구결을 달고 언해한 경전이다. 이 연화사 도서는 임진왜란 이후인 1702년에 간행되기는 하였지만, 본문에 1464년(세조 10)의 간경도감본을 번각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간경도감본과 번각본과의 비교연구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정의
1702년(숙종 28) 간경도감에서 언해한 판본을 번각하여 인출한 『정토삼부경』 중의 하나인 불경.
저자 및 편자

후진(後秦)시대 구마라집(鳩摩羅什, 344~414)이 402년에 장안(長安)의 소요원(逍遙園)에서 한역(漢譯)하였다.

서지사항

통영 연화사 『불설아미타경』은 목판본 1권이다. 장정은 주1으로 장수 30장이고, 주2 형태는 사주단변(四周單邊) 반곽(半郭)이다.

광곽 크기는 세로 20.2㎝, 가로 14.8㎝이고, 계선(界線)은 유계(有界)이다. 9행 192자이고, 주 표기는 주쌍행(註雙行), 판구는 백구(白口), 어미는 위아래로 흑어미(黑魚尾)가 내향(內向)하고 있다.

1464년(세조 10)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언해한 판본을 후대인 1702년(숙종 28)에 번각한 것이다. 이역본으로는 『대장도감봉칙(大藏都監奉勅)』 주조본이 있다.

간경도감본은 1558년(명종 13)에 나주 쌍계사판(雙磎寺版)과 1702년 고성 운흥사판(雲興寺版), 1753년(영조 29)의 대구 동화사판(桐華寺版) 등으로 복각되었다.

불경 첫머리에는 “불설아미타경 천태지자(수) 설 어제 역해(佛說阿彌陀經 天台智者(隋) 說 御製 譯解)”라고 되어 있으며, 원문에 국문 주3와 국한문 혼용의 번역, 한문 주석으로 되어 있다. 이 가운데 한문 주석은 천태지자대사(天台智者大師)의 설이다. 이 판본은 인출(印出)하고 바로 불복(佛腹)에 봉안하여 잘 보존되어 종이가 희고 표지가 없다.

권말의 주4)에 “천순8년갑신세 조선국 간경도감 봉교조조(天順八年甲申歲 朝鮮國 刊經都監 奉敎雕造)”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당대의 명필가인 안혜(安惠)의 글씨를 받아 새겼음을 알려 주고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구마라집이 한역한 『불설아미타경』을 조선시대에 간경도감에서 간행하였는데, 세조가 친히 번역한 언해본(諺解本)이 유행하였다. 연화사 도서는 이 언해본 불경을 후대인 1702년에 다시 번각한 것이다.

구성과 내용

구마라집의 번역본은 문장이 간결하고 유려하여 중국 · 한국 · 일본 등지에서 널리 독송되었다. 이외에도 서장역 4본이 전해지는데, 한역본과 산스크리트어본 그리고 서장역본을 비교해 볼 때 구마라집의 번역본이 산스크리트 원전에 가장 가깝다고 한다.

『불설아미타경』은 전체 1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불설무량수경(佛說無量壽經)』 · 『불설관무량수경(佛說觀無量壽經)』과 함께 『정토삼부경(淨土三部經)』의 하나이다. 약경명(略經名)은 『미타경(彌陀經)』 · 『아미타경(阿彌陀經)』이고, 별경명(別經名)은 『소무량수경(小無量壽經)』 · 『호념경(號念經)』으로 불린다.

이 경전에서는 극락세계의 장엄(莊嚴)과 아미타불의 공덕(功德)에 대한 찬탄을 통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는 길을 설하고 있다.

이 세상으로부터 서쪽으로 10만 억의 불국토를 지나서 세계가 있으니, 극락(極樂)이라 이름한다. 그곳에 있는 부처님을 무량수(無量壽) 또는 무량광(無量光) 여래라고 한다. 그 세계는 땅과 나무, 연못과 못가의 누각, 난간, 층계 등은 모두 칠보(七寶)로 이루어져 있다. 연못에 활짝 핀 갖가지 꽃들은 그윽한 향기를 풍기고, 고운 새들이 날아들어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루 여섯 번씩 부처님의 법을 연설한다.

이 같은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은 곧 불퇴전지(不退轉地)에 들어서는 것이 된다. 아미타불의 이름을 사유하고, 하루 내지 7일 동안 염(念)하여 어지럽지 않으면 임종할 때 아미타 부처님이 그 사람 앞에 나타나서 접인(接引)한다고 한다. 시방(十方)의 모든 부처님이 아미타불의 불가사의한 국토가 가지고 있는 공덕을 칭찬한다.

의의 및 평가

통영 연화사 도서의 『불설아미타경』은 『정토삼부경』의 하나로, 한글로 주5을 달고 언해하였다. 이 불경은 임진왜란 이후인 1702년에 간행되기는 하였지만, 본문에 1464년(세조 10)의 간경도감본을 번각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어서, 간경도감본과 번각본과의 비교연구 자료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8월 1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원전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경상남도 통영시 연화사 도서)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12)
『불설아미타경소(佛說阿彌陀經疏)』(『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脩大藏經)』 37)

논문

김무봉, 「『아미타경언해』의 비교 연구(Ⅱ)–간경도감본과 대둔사본을 중심으로–」(『한국사상과 문화』 50, 한국사상사학회, 2009)

기타 자료

「경상남도 문화재 지정 고시」(경상남도공고 제2019-281호, 2019. 8. 1)
주석
주1

인쇄된 면이 밖으로 나오도록 책장의 가운데를 접고 책의 등 부분을 끈으로 튼튼하게 묶는, 책의 겉모양을 꾸미는 방법의 하나.    우리말샘

주2

서책 책장의 사주(四周)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 선. 사주 단변(四周單邊), 사주 쌍변(四周雙邊), 좌우 쌍변(左右雙邊)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3

한문에 토를 다는 일.    우리말샘

주4

동양의 간행본에서, 출판한 때ㆍ곳ㆍ간행자 따위를 적은 부분.    우리말샘

주5

한문을 읽을 때 그 뜻이나 독송(讀誦)을 위하여 각 구절 아래에 달아 쓰던 문법적 요소를 통틀어 이르는 말. ‘隱(은, 는)’, ‘伊(이)’ 따위와 같이 한자를 쓰기도 하였지만, ‘亻(伊의 한 부)’, ‘厂(厓의 한 부)’ 따위와 같이 한자의 일부를 떼어 쓰기도 하였다.    우리말샘

집필자
이기운(동국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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