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고판화박물관 소장 용천사판 불설아미타경 ( )

불교
문헌
문화재
조선 전기 전라도 담양의 용천사에서 간행한 불경.
이칭
약칭
아미타경
이칭
소무량수경, 소경, 미타경
문헌/고서
간행 시기
1577년
편저자
구마라습(鳩摩羅什)
권책수
1책
권수제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판본
목판본
표제
아미타경(阿彌陀經)
소장처
고판화박물관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강원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08년 5월 9일 지정)
소재지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물안길 62 고판화박물관
내용 요약

원주 고판화박물관 소장 용천사판 불설아미타경(原州 古版畵博物館 所藏 龍泉寺版 佛說阿彌陀經)은 조선 전기 전라도 담양의 용천사에서 간행한 불경이다. 이 불경은 1577년(선조 10) 담양의 용천사에서 간행된 판본이다. 담양 용천사는 전라도 지역의 큰 규모의 사찰로 1570년(선조 3) 이후 임진왜란 이전까지 18종의 불서를 간행하는 등 남쪽의 송광사(松廣寺)와 함께 큰 역할을 담당한 사찰이었다. 이때 간행된 『불설아미타경』에는 25개의 변상도(變相圖)와 아미타삼존내영도(阿彌陀三尊來迎圖) 그리고 용선도(龍舩圖)가 있다.

정의
조선 전기 전라도 담양의 용천사에서 간행한 불경.
저자 및 편자

후진(後秦)시대인 402년에 주1이 한역(漢譯)하였다.

서지사항

이 책은 “만력오년정축 담양지추월산 용천사개간(萬曆五年丁丑潭陽地秋月山龍泉寺開刊)“이라는 음각의 간기(刊記)와 같이 1577년에 전라도 담양의 용천사에서 간행된 판본 1책이다. 주2된 앞표지에는 “미타경(彌陁經)”이라는 표제(表題)가 주3되어 있다.

권수제(卷首題)는 “불설아미타경(佛說阿彌陀經)”, 주4는 “미타(彌陁)”이다. 판식(版式)은 사주단변(四周單邊), 무계(無界), 무어미(無魚尾), 매 장의 상단은 변상(變相), 하단은 본문으로 구분되어 있다.

난외(欄外)주5 또는 변상도 안쪽의 위아래에는 시주자나 참여자의 이름을 새기기 위한 주6이 있는데, 좌측 아래에 “법운 도(法云 刀)”와 같이 해당 장의 변상을 새긴 각수명(刻手名)이 음각된 장도 있다.

용천사판 『불설아미타경』은 주7이 희귀한 편인데, 고려대학교 도서관에는 이 판본과 이보다 2년 전인 1575년(선조 8) 용천사에서 간행된 『염불작법(念佛作法)』과 합철된 책이 소장되어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용천사는 세조『대장경(大藏經)』을 50건 주8한 후, 주9 1건을 주10할 만큼 전라도 지역 중심 사찰의 하나였다. 특히 1570년(선조 3) 이후 임진왜란 이전까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원각경(圓覺經)』 등의 기초 경전을 비롯하여 의식집(儀式集), 수행교재, 주석서, 이론서 등 다양한 불서(佛書)들이 연이어 간행되었다.

『불설아미타경』도 이러한 간행 분위기와 극락세계 왕생(往生)이라는 신앙에 따라 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구성과 내용

『불설아미타경』은 1권으로 『무량수경(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과 함께 주11의 하나이다. 『아미타경(阿彌陁經)』을 『소경(小經)』이라고 하는 것은 원전의 명칭이 『무량수경』과 같으므로 구별하기 위한 것이다. 곧 『무량수경』은 『대무량수경(大無量壽經)』 또는 『대경(大經)』이라 하고, 『아미타경』은 『소경』이라고 하는 것이다.

극락세계의 주12아미타불(阿彌陀佛)의 공덕에 대한 찬탄(讚嘆)을 통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는 길을 설하는 내용이다. 이 책의 본문 말에는 진언(眞言)과 아미타불,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像) 그리고 간기가 음각된 용선도가 있다.

권말에는 “불설보루각근본진언(佛說寶樓閣根本眞言)”, “보루각수심주(寶樓閣隨心呪)” 등의 진언이 있다.

의의 및 평가

용선도는 아미타불의 인도에 따라 용선을 타고 극락왕생하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판화는 각 장면 사이의 경계를 확실하게 구분하지 않고 연이어져 있고, 구름 무늬와 배경, 인물의 표정 등이 유연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또한, 용선도라는 제목도 음각으로 새겨져 있어서 다른 판화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렇게 이 판본에 포함된 용선도는 판화사, 미술사의 양식 변천 연구에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고판화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5월 9일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논문

남권희, 「潭陽 龍泉寺와 刊行 佛書의 硏究」(『서지학연구』75, 한국서지학회, 2018)
박도화, 「朝鮮 前半期 佛經版畵의 硏究」(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1998)

인터넷 자료

고판화박물관(http://www.gopanhwa.com/museum)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heri/idx/index.do)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주석
주1

구자국(龜玆國) 출신의 불교 사상가이다. 구마라시바(鳩摩羅時婆), 구마라기바(拘摩羅耆婆), 줄여서 나습(羅什), 습(什), 의역하여 동수(童壽)라고도 한다. 중국 후진(後秦) 시대 장안(長安)에 와서 약 300권의 불교 경전을 한자로 번역한 게 유명하며, 그의 불경 번역은 불교 보급에 공헌했을 뿐 아니라 삼론종(三論宗) · 성실종(成実宗)의 기초가 되었다. 최초의 삼장법사(三藏法師)로 불리며, 훗날 현장(玄奘) 등 많은 삼장이 등장하였다. 쿠마라지바는 현장과 함께 2대 대역성(大訳聖)으로 불리며, 진제(真諦) · 불공금강(不空金剛)과 함께 4대 역경가(訳経家)로 꼽는다.

주2

포장, 장식 따위를 고쳐 다시 꾸밈.    우리말샘

주3

먹물로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우리말샘

주4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5

신문이나 잡지, 책 따위에서 본문 가장자리를 둘러싼 줄의 바깥쪽    우리말샘

주6

백광(白匡)과는 반대로 빠진 부분을 파내지 않고 검은 덩어리 그대로 두는 것으로 묵정(墨訂)이라고도 한다.

주7

전하여 내려온 책    우리말샘

주8

불경의 제작은 인쇄본인 인경(印經)과 필사본인 사경(寫經)으로 나눈다. 인경은 대개 목판 인쇄본이 많고, 사경은 직접 종이에 먹으로 쓰거나 금분(金粉)이나 은분(銀粉)을 아교에 개어 필사한다. 인경은 판각본을 인출하여 성책하거나 장정으로 제작된다.

주9

인쇄한 책    우리말샘

주10

보관한다는 뜻이면서 보관 대상을 높여서 부르는 말이다.

주11

정토종(淨土敎)에서 가장 중히 여기는 세 경전. 후진(後秦)의 구마라습(鳩摩羅什)이 번역한 아미타경(阿彌陀經), 송나라 강량야사(畺良耶舍)가 번역한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위나라 강승개(康僧鎧)가 번역한 무량수경(無量壽經)이다.    우리말샘

주12

좋고 아름다운 것으로 국토를 꾸미고, 훌륭한 공덕을 쌓아 몸을 장식하고, 향이나 꽃 따위를 부처에게 올려 장식하는 일    우리말샘

집필자
오용섭(인천대학교 문헌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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