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21 ( )

불교
문헌
문화재
조선 전기, 재조본 고려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21』의 인본.
이칭
이칭
구역화엄경, 육십화엄, 진본화엄경, 진경화엄경
문헌/고서
간행 시기
1244년
권책수
1축
권수제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판본
목판본
소장처
흥륜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인천광역시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5년 12월 2일 지정)
소재지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량로70번길 40-18 흥륜사
내용 요약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21(大方廣佛華嚴經 晋本 卷二十一)은 조선 전기, 재조본(再雕本) 고려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21의 인본(印本)이다. 이 불경은 고려 고종 때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이 소실되자, 1236년(고려 고종 23)부터 1251년(고려 고종 38)까지 16년간에 걸쳐 다시 조성한 재조본 고려대장경[해인사 대장경(海印寺 大藏經)] 인본의 하나이다. 고려시대 또는 조선 전기의 대장경 인본은 국내에 매우 드물게 전한다. 권자본(卷子本)으로 장책된 이 책은 조선 전기의 인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의
조선 전기, 재조본 고려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21』의 인본.
저자 및 편자

동진(東晋)주1주2가 양주(楊州) 도량사(道場寺)에서 418년부터 4년간에 걸쳐 60권으로 한역(漢譯)하였다. 중국 당나라의 실차난타(實叉難陀)가 한역한 80권본인 주본(周本) 『화엄경(華嚴經)』과 구분하기 위해 『구역화엄경(舊譯華嚴經)』, 『육십화엄(六十華嚴)』, 『진본화엄경(晋本華嚴經)』, 『진경화엄경(晋經華嚴經)』이라고 한다.

서지사항

이 책은 1244년(고려 고종 31)에 대장도감(大藏都監)에서 간행한 주3 고려대장경 중에서 60권본인 진본 『대방광불화엄경』 권21의 주4주5이다. 판수제(板首題)는 '진경(晉經)'이다. 두루마리 형태의 이 책은 얇은 닥종이에 인쇄되어 있다. 상하 여백 부분을 잘라놓았는데, 위아래의 글자가 잘려 나간 부분도 있다. 작은 불상의 주6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지질과 인쇄 상태로 보아 조선 전기의 인본으로 보인다.

『대방광불화엄경』은 주7주8을 중요하게 여겨 이 부분만을 인출해 놓은 사례가 많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별도로 인출한 것이 아니고, 60권 전부를 인출한 주9 중의 한 권으로 생각된다.

편찬 및 간행 경위

고려 고종 때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이 소실되자, 1236년부터 1251년까지 16년간에 걸쳐 다시 조성한 재조본 고려대장경 중의 하나이다.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21은 권말의 “갑진세고려국대장도감봉칙조조(甲辰歲高麗國大藏都監奉勅彫造)”와 같이 1244년에 대장도감에서 간행되었다.

구성과 내용

『대방광불화엄경』은 화엄종주10이다. 대승불교(大乘佛敎)의 역사 속에서 널리 읽힌 경전으로 『화엄경』이라고 약칭한다. 그 영향은 화엄종의 범위를 넘어서 선종(禪宗)에까지 크게 미쳤다. 전체 34품(品)의 큰 경전으로 각각의 품들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뒤, 유통되다가 후대에 집대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에서는 설법의 장소와 모임을 기준으로 전체 60권 34품을 크게 7처(處) 8회(會)로 나누고 있다. 제1 세간정안품(世間淨眼品)부터 제34 입법계품에 이르기까지 수록되어 있다. 권21은 “금강당보살십회향품(金剛幢菩薩十迴向品第二十一之八)”이 수록되어 있는데, 주1110회향(十廻向)을 설하는 내용이다.

의의 및 평가

재조본 고려대장경 인본은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까지 일본의 적극적인 구청(求請)이 있자, 조선 정부에서는 초조본(初雕本) 인본과 함께 대부분 주어버렸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고려, 조선 전기의 인본이 드물게 전하게 된 것이다. 간혹 불상의 복장물 등에서 이 시기의 인본이 발견될 뿐이다.

이 권자본 불경 1축도 화엄경 60권 중의 한 권에 불과하지만, 조선 전기 재조본 인본의 지질이나 장정 형태 등 서지적인 특징을 살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12월 2일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 『한국의 사찰문화재: 인천·경기도』(2015)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heri/idx/index.do)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https://kyu.snu.ac.kr)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주석
주1

중국 남북조 시대에, 진나라 멸망 후 왕족 사마예(司馬睿)가 317년에 지금의 난징[南京]에 도읍하여 세운 나라. 공제(恭帝) 때인 420년 가신(家臣) 유유(劉裕)에게 멸망하였다.    우리말샘

주2

중국에서 활약한 북인도 출신의 승려(359~429). 구마라습(鳩摩羅什), 혜원(慧遠), 법현(法顯) 등과 친교를 맺었고, 경전을 번역하는 사람으로 유명하였다. 한역(漢譯) 『화엄경』 60권이 있다.    우리말샘

주3

고려대장경은 초조본(初雕本)과 재조본(再雕本)으로 나뉘는데, 초조본은 대략 11~12세기경에 판각한 반면 재조본은 13~14세기경에 판각한 본이다.

주4

인쇄한 책    우리말샘

주5

종이를 세는 단위. 한 축은 한지는 열 권, 두루마리는 하나를 이른다.

주6

불상을 만들 때, 그 가슴 안쪽에 넣는 물품. 금, 은, 칠보(七寶)와 같은 보화(寶貨)나 서책(書冊)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7

보살 수행의 단계 또는 도달하는 경지를 10가지로 나누어 설명한 것이다.

주8

선재동자(善材童子)가 오십삼선지식(五十三善知識)을 찾아가며 끝없이 펼쳐 가는 구법(求法) 행각을 그린 품(品)으로서 전체 『화엄경』 중에서 4분의 1이 넘을 정도로 양이 많고 중요한 품이다.

주9

한 질로 된 책의 전부    우리말샘

주10

신행(信行)을 비롯하여 교의적(敎義的)으로 의지하는 근본 경전을 일컫는 말

주11

금강계 37존 가운데 16대 보살의 한 분이다. 보생여래(寶生如來)의 우측에 있으며, 밀호(密號)는 원만금강(圓滿金剛), 만원금강(滿願金剛), 종종금강(種種金剛)이라 한다. 또는 허공기보살(虛空機菩薩), 선리중생(善利衆生), 금강번(金剛蕃), 금강광(金剛光), 금강보장(金剛寶藏) 등으로도 불린다.

집필자
오용섭(인천대학교 문헌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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