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보살본원경 상·중·하 ( ··)

불교
문헌
문화재
조선 후기, 전라도 순천의 송광사에서 간행된 불경.
이칭
이칭
지장본원경, 지장본행경, 지장본서력경
약칭
지장경
문헌/고서
간행 시기
1612년
편저자
법등(法燈)
권책수
3권 1책
권수제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판본
목판본
소장처
대한불교조계종 백령사
시도지정문화재
지정기관
경기도
종목
시도유형문화재(2017년 6월 14일 지정)
소재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백령로 204 대한불교조계종 백령사
내용 요약

지장보살본원경 상 · 중 · 하(地藏菩薩本願經 上 · 中 · 下)는 조선 후기, 전라도 순천의 송광사에서 간행된 불경이다. 이 불경은 지장신앙(地藏信仰)의 기본 경전이다. 권중의 제6품 여래찬탄품(如來讚歎品)의 말미에는 “이 경은 세 가지 이름이 있으니 지장본원, 지장본행, 지장본서력경이라고 한다[此經有三名, 一名地藏本願, 亦名地藏本行, 亦名地藏本誓力經].”고 되어 있다. 그래서 경명은 『지장경(地藏經)』이라는 약칭 이외에도 『지장본원경』, 『지장본행경』, 『지장본서력경』으로 부른다.

정의
조선 후기, 전라도 순천의 송광사에서 간행된 불경.
저자 및 편자

상 · 중 · 하 3권본은 중국 당나라 때의 법등(法燈)이 한역(漢譯)하였다.

서지사항

상 · 중 · 하 3권 1책으로 편성되어 있다. 권중 끝부분에는 “만력삼십구년신해오월시간 임자하필언 유우송광사(萬歷三十九年辛亥五月始刊壬子夏畢焉留于松廣寺)”라는 간행 기록이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전라도 순천의 송광사(松廣寺) 또는 인근 사찰에서 1611년( 광해군 3) 5월부터 판각을 시작하여 이듬해인 1612년(광해군 4) 여름에 완성된 목판(木板)주1이다.

간행을 권하고 이끌었던 역할은 담현(曇玄), 주2은 원식(元式), 새김은 정보(正普)가 맡았다.

표지는 근자에 주3되었으나, 원래 표지로 보이는 표지가 내면에 그대로 남아 있다. 원 표지는 부분적으로 손상되었는데, “지장(地藏)”이라는 표제(表題)가 주4되어 있다. 본문 뒷부분은 주5의 흔적이 있으나 나머지는 대체로 양호하다.

권수제(卷首題)는 “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주6는 “지(地)”, 사주단변(四周單邊), 무계(無界), 8행 16자, 내향흑어미(內向黑魚尾), 반곽(半郭)은 22.6×17.0㎝이다. 권두에는 본문의 판식(版式) 크기보다 작은 크기의 변상도(變相圖)가 2장이 있다.

현전하는 동일한 판본 중에는 변상도가 없거나 1791년( 정조 15) 송광사에서 간행된 『지장보살본원경』의 변상도를 편입해 놓은 책도 있다. 그런데 1791년에 간행된 변상도 목판은 주7 등에서 1612년에 간행된 목판과는 확연하게 구별이 된다. 그러므로 1612년 간본에는 원래 변상도가 없었거나 아니면 일찍 망실(亡失)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 권의 권말에는 주8이 있어 판본의 계통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목판은 본문 39판이 순천 송광사에 온전하게 전하고 있다.

편찬 및 간행 경위

이 책에는 간행 경위을 살필 수 있는 서문이나 발문은 없다. 그러나 『지장보살본원경』은 신라시대부터 지장신앙(地藏信仰)의 기본 경전으로 널리 신봉되었다. 더욱이 『불설대보부모은중경(佛說大報父母恩重經)』과 함께 불교의 효경(孝經)으로 수용되었으므로 조선시대에도 전국의 사찰에서 간행된 판본이 여럿 전한다.

순천 송광사에서는 이 판본을 간행한 지 170년이 되던 1791년 4월에 다시 간행할 만큼 수요가 있었던 경전이었다.

구성과 내용

권두(卷頭)에는 변상도와 주9가 있고 본문이 시작된다. 상 · 중 · 하 3권으로 편성된 『지장보살본원경』은 13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상(卷上)에는 제1품 도리천궁신통품(忉利天宮神通品), 제2품 분신집회품(分身集會品), 제3품 관중생업연품(觀衆生業緣品), 제4품 염부중생업감품(閻浮衆生業感品)이 있다.

권중(卷中)에는 제5품 지옥명호품(地獄名号品), 제6품 여래찬탄품(如來讚歎品), 제7품 이익존망품(利益存亡品), 제8품 염라왕중찬탄품(閻羅王衆讚歎品), 제9품 칭불명호품(稱佛名号品)이 있다.

권하(卷下)에는 제10품 교량포시공덕연품(校量布施功德緣品), 제11품 지신호법품(地神護法品), 제12품 견문이익품(見聞利益品), 제13품 촉누인천품(囑累人天品)이 있다.

내용은 부처가 도리천((忉利天)에서 어머니 주10을 위하여 설법한 내용을 모은 것이다. 지장보살(地藏菩薩)지옥(地獄), 아귀(餓鬼), 주11, 주12, 인간(人間), 천상(天上)의 육도(六道) 중생(衆生)을 교화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도 구제하고 해탈하게 하려는 내용, 부모나 조상들을 극락에 왕생하도록 하는 공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의의 및 평가

이 경전에서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이 모두 성불(成佛)한 뒤에 성불하겠다고 하였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지장보살을 주13’으로 신봉하게 되었다. 그런 까닭에 조선시대에도 여러 사찰에서 간행된 판본이 적지 않으나 이 판본은 희귀한 편이다.

경기도 용인시 백령사에 소장되어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6월 14일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참고문헌

단행본

『한국의 사찰 문화재 4: 2014 전국 사찰 목판 일제조사- 전라남도2』(문화재청 · 불교문화재연구소, 2015)

논문

송유나, 「朝鮮 初期 刊行 『地藏菩薩本願經』의 書誌學的 硏究」(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1)
남권희, 「地藏菩薩本願經의 版本 硏究」(『고인쇄문화』 13, 청주고인쇄박물관, 2006)

인터넷 자료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https://www.heritage.go.kr/heri/idx/index.do)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https://kabc.dongguk.edu)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encykorea.aks.ac.kr)
주석
주1

인쇄한 책    우리말샘

주2

인쇄를 위하여 그림이나 글씨를 새긴 나무. 또는 그런 재료로 쓰는 목판    우리말샘

주3

포장, 장식 따위를 고쳐 다시 꾸밈.    우리말샘

주4

먹물로 글씨를 씀. 또는 그 글씨    우리말샘

주5

축축한 기운이 스며 있음.    우리말샘

주6

판심에 표시된 책의 이름    우리말샘

주7

목판의 관리를 위하여 목판의 양 옆에 끼우는 틀로, 일반적으로 목판의 손잡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자로는 장두(粧頭), 장두(裝頭)로 표기하고, 차자(借字) 표기로 막고리(莫古里), 마고리(麻古里) 등으로 표현한다. 목판을 보관할 때 판면이 직접 부딪쳐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고, 판과 판 사이의 통풍을 원활하게 하며, 목판의 뒤틀림을 방지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주8

새김(뜻)과 소리(발음)

주9

지극한 마음으로 불보살(佛菩薩)과 선지식(善知識)에게 귀의함.    우리말샘

주10

석가모니의 어머니. 인도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의 슈도다나(Śuddhodāna)의 왕비로, 석가모니를 낳고 7일 후에 죽었다.    우리말샘

주11

사람이 기르는 온갖 짐승    우리말샘

주12

팔부중(八部衆)의 하나. 싸우기를 좋아하는 귀신으로, 항상 제석천(帝釋天)과 싸움을 벌인다.    우리말샘

주13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달리 이르는 말. 육도(六道) 중생을 모두 제도한 다음에야 부처가 되겠다고 하는 큰 서원(誓願)을 세운 데서 유래한다.    우리말샘

집필자
오용섭(인천대학교 문헌정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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