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석가여래삼불 좌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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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정보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
조각
유물
국가유산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의 대웅보전에 봉안된 삼세불좌상.
이칭
이칭
해남 대흥사 대웅보전 삼세불좌상
국가문화유산
지정 명칭
해남 대흥사 석가여래삼불좌상(海南 大興寺 釋迦如來三佛坐像)
분류
유물/불교조각/목조/불상
지정기관
국가유산청
종목
보물(2015년 03월 04일 지정)
소재지
전라남도 해남군 대흥사길 400 (삼산면, 대흥사)
•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목차
정의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의 대웅보전에 봉안된 삼세불좌상.
내용

석가불·아미타불·약사불로 구성된 삼세불좌상이다. 중앙의 석가불과 좌우 약사·아미타상은 양식이 서로 다른데 각각의 조성 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약사·아미타상 복장에서 발견된 「법당당주석가약사미타삼존소성복장기」에 의하면 약사와 아미타불은 1612년에 태전(太顚), 사인(思印) 등 9명의 조각승이 제작하였고, 석가불은 그 뒤 십수 년이 지난 다음에 조성되었다고 한다.

본존인 석가불의 높이는 196.6㎝, 약사불은 163.7㎝, 아미타불은 168.3㎝로서 석가불이 좌우 불상에 비해 크다. 먼저 제작된 좌우 두 불상은 상체가 다소 긴 비례이고, 목도 길며, 얼굴은 달걀형이다. 머리에는 정상계주와 중간계주가 표현되어 있다. 착의법은 통견이며 오른쪽 어깨는 가사로 덮여있다. 드러난 가슴은 양감이 없이 평평하다. 수인은 모두 엄지와 중지를 맞댄 하품중생인을 결하고 있는데, 두 손의 위치는 대칭적이다. 약사불과 아미타불은 이처럼 유사한 양식을 보이지만 세부적인 표현에는 차이가 있다. 약사불의 경우는 옷자락이 더 굵고 간격이 넓고 내의의 표현도 끝단에 주름이 있는 데 비해 아미타불은 옷자락이 얕고 촘촘하며 내의는 한 번 반전된 형식을 보인다.

본존인 석가불은 신체보다 머리가 큰 편이어서 조형 감각이 양옆의 불상과는 현저히 다르다. 얼굴은 방형에 가깝고 입술은 짧다. 편단우견이지만 오른쪽 어깨를 덮은 가사 자락이 넓게 내려오면서 거의 통견처럼 보인다. 다만 촉지인을 결한 오른손의 팔뚝이 드러나 있어서 편단우견임을 알아볼 수 있다. 드러난 가슴에는 은근한 양감을 주었고, 가슴 아래를 지나는 내의의 상단은 주름지게 표현되었다. 무릎이 높은 편이고 가부좌한 다리 사이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는 부채꼴 모양의 주름을 중심으로 옷자락을 표현했다.

의의와 평가

이 삼세불상은 조성 기록이 있으며 작품성도 우수한 편이다. 더욱이 과학적인 조사방법으로 제작기법과 결구 방식을 조사한 바 있어 중요성을 갖는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하나의 나무를 깍아서 통째로 불상을 만든다고 알려져 왔다. 그러나 이들 삼세불상에 대한 X선 조사를 통해서 여러 조각의 나무를 이어 붙여 만들어졌음이 밝혀졌고, 특히 어떤 구조로 결합했는지에 대한 점이 면밀히 조사되었다. 아울러 목조각이지만 불상 표면의 최종 마무리를 소조로 처리하였음이 확인되었는데, 이를 목조불상이라고 해야 할지 소조상이라고 해야 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기에는 ‘소성복장기’라고 명기되어 있어 소조적 성격을 강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후 조선시대 목조불상에 대한 조사가 활발히 전개되면서 이와 같은 양식이 대흥사 삼세불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조선 후기 불상의 보편적인 현상임이 알려지게 되었다. 한편 복장에서 발견된 조성기에는 불상제작을 위해 시주된 물목과 여기에 참여한 380여 명의 사부대중을 모두 기록하고 있는데 당시 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유용한 자료이다. 또한, 이 조성기를 통해 그동안 『금산사지(金山寺誌)』에서만 언급된 수조각승 태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문헌

「과학적 조사방법론으로 살펴본 조선후기 목조불상의 제작기법과 특징」(이희정, 『석당논총』 59, 동아대학교 석당전통문화연구원, 2014)
「해남 대흥사 대웅보전 삼세불상을 통해본 17세기 조선시대불상의 제작기법연구」(이수예, 『문화재』 47-1, 국립문화재연구소, 2014)
집필자
주수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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