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대장 권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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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문헌
1424년, 일본에 전해 준 진언대장경.
문헌/고서
권수제
밀교대장
소장처
수국사
내용 요약

『밀교대장』은 1424년에 일본에 전해 준 진언대장경이다. 책의 권수제는 ‘밀교대장(密敎大藏)’이며 전체에 대한 편찬자 표시 부분이 없고 권수제에 이어 진언이 수록된 경전명과 권차가 제시되어 있으며 그 하단부에 재조대장경의 함차 표시가 있다. 다음 행에 재조본에서의 역저자 표시와 같이 기술되어 있으며 현존본은 수국사(守國寺)의 불복장에서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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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1424년, 일본에 전해 준 진언대장경.
내용

금자로 고려시대 밀교 경전을 집성하였던 『밀교대장(密敎大藏)』의 관련 기록은 이제현(李齊賢)『익재난고(益齋亂藁)』 권5에서 충숙왕 15년(1328)의 발원에 의하여 추진되었던 『밀교대장』의 사경에 대하여 이미 불교 경전으로 중국에 들어와 번역된 것이 많았다. 그러나 다라니는 중국에서 번역하지 못하였고 또 이를 존숭하여 옛사람이 이를 모으고 편찬하여 90권을 만들어 ‘밀교대장’이라 한 기록이 있다. 이 대장이 세상에 전해지면서 구본을 여러 경전과 주1하여 빠지거나 잘못된 곳을 고치고 또한 미처 수집하지 못한 40여 권을 추가로 구하여 옛 것과 합하여 130권으로 엮고 글씨 잘 쓰는 사람을 시켜 나누어 베끼게 하였다고 하였다.

조선 세종 5년(1423)에 대장경 목판을 내려 달라는 일본국 사신의 요청을 받은 왕은 유후사(留後司)에 명을 전하여 전지하여 금사사(金沙寺)의 진언대장경 목판과 영통사(靈通寺)의 화엄경 목판 및 운암사(雲巖寺)의 금자로 사경한 3본 화엄경 1부와 역시 금자 단본 화엄경 1부 등을 배에 실어 오도록 한 후 1424년에 일본에 내려주었다. 이때의 진언대장경 목판이 『밀교대장』인 셈이다. 이러한 경위로 일본에 전달된 경판과 경전들이 처음에는 경도(京都)의 상국사(相國寺)에 두었다.

이 『밀교대장』은 고려부터 조선 초기까지 판에서 찍어 내어 책을 만들어 태조, 태종이 1401년에 찍어 궐내에 비치하기도 하였고 왕실에서 특별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등 일본으로 전래되기 전까지는 잘 관리되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록상 이 자료는 각종 사료에 나타난 『밀교대장』 90권에 해당하지만 추가된 40권의 사본은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현존본은 수국사(守國寺)의 불복장에서 발견된 것으로 그 크기는 29.9×15.4cm이며 표지는 앞뒤가 연결된 청지(靑紙)로 싸였고 장정은 호접장(蝴蝶裝) 형태인 목판본으로 판식은 상하의 변란이 단변이다. 전체 분량은 14장이며 인쇄 단위 한 장은 전체 30행을 8행, 7행, 7행, 8행으로 구분하여 접은 형태이다. 책의 권수제는 ‘밀교대장’이며 전체에 대한 편찬자 표시 부분이 없고 권수제에 이어 진언이 수록된 경전명과 권차가 제시되어 있으며 그 하단부에 재조대장경의 함차 표시가 있고 다음 행에 재조본에서의 역저자 표시와 같이 기술되어 있다. 이어 진언의 제목이 한자로 제시되고 내용은 먼저 실담자로 기술하고 다음 행에서 해당되는 한자음을 표기하였다. 이때 실담자와 한문 부분의 글자 수가 한 행에 15자를 유지하고 있어서 한 행에 14자로 배열되는 재조대장경의 체제를 따르지 않고 있다.

『밀교대장』의 구성에서 인용된 서명의 함차가 재조본과 동일하지만 본문의 대교에서 한자 표기가 다른 부분이 간혹 나타나고 한 행당 15자로 구성한 것과 근본적으로 내용 구성에서 해당 재조본에는 수록되지 않은 실담자를 병기하고 있다는 것은 별도의 편찬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책의 권말에는 卍자 문양이 있고 4행에 걸쳐 본문내 16자에 대한 음의(音義)를 대응음과 반절(半切) 표기로 수록하였다. 한편 이 자료의 판각한 인물로는 제9장 2행 하단부에 소자(小字)로 ‘白如刀’라 새긴 각수의 이름은 이보다 앞서 조성된 『재조대장경』의 각수들 인명록에서는 확인되지 않지만 관련 기록과 간행 시기를 추정하면 13세기 말경으로 추정된다.

『밀교대장』 권9의 내용은 대장경의 천자문 순서 함차 중 141~150에 해당하는 ‘賴, 及, 身, 髮, 大’ 字函의 7종의 경전에 포함된 진언들로 ① 持心梵天所問經 4卷, ② 思益梵天所問經 4卷, ③ 勝思惟梵天所問經 卷第6, ④ [入]楞伽經 卷第8, ⑤ 大乘入楞伽經 卷第6, ⑥ 大雲輪請雨經 卷上, ⑦ 大雲經請雨品 第64 등으로 단문의 주문(呪文)을 제외한 진언 부분을 대장경의 함차별로 모아서 편집한 것으로 구조적으로 주2와 한자음 표기 부분이 병행되어 있다.

참고문헌

단행본

남권희 외, 『한국중세밀교사』(진각종해인행, 2019)

논문

남권희, 「고려시대 밀교대장 권9의 서지적 연구」(『書誌學硏究』 58, 한국서지학회, 2014)
주석
주1

대조하면서 교정(校正)을 봄. 우리말샘

주2

산스크리트어를 적던 인도 고대 문자의 자모. 자음이 35자, 모음이 12자이다. 우리말샘

집필자
남권희(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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