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정본농상집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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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9년, 고려에 전래된 중국 북방 지역의 농법을 종합 정리한 원나라의 농서.
이칭
이칭
농상집요
내용 요약

『원조정본농상집요』는 1273년(지원(至元) 10) 원나라의 대사농사(大司農司)에서 지은 종합적인 농서인 『농상집요』를 1372년(공민왕 21)에 합천(陜川)에서 다시 간행한 것이다. 이 책의 간행으로 고려 후기 농업 기술 발달에 따른 지방의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한편 『농상집요』는 당시 중국 북방 지역의 농법을 요약 정리한 책으로서 특히 기존에 간행되었던 『제민요술(薺民要術)』을 비롯한 모든 농서(農書)를 인용하고 있고 처음 편찬된 후 농업 관련의 편람 역할을 하면서 여러 차례 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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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정의
1349년, 고려에 전래된 중국 북방 지역의 농법을 종합 정리한 원나라의 농서.
내용

『농상집요』는 1273년(지원(至元) 10) 원나라의 대사농사(大司農司)에서 지은 종합적인 주10로서, 당시 중국 북방 지역의 농법을 요약 정리한 책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기존에 간행되었던 주11』을 비롯한 모든 농서를 인용하고 있다. 이 책은 처음 편찬된 후 농업에 관련된 주12 역할을 하면서 여러 차례 간행되었다.

이 책이 고려에 전래된 것은 1349년(충정왕 1) 행촌(杏村) 이암(李嵒)충정왕을 따라 원나라에 갔을 때 구하여 온 것으로 그 주13은 1336년(지원 2)에 진주로총관부(辰州路總管府)의 큰 글자로 중간(重刊)하였던 판본을 가져온 것이다. 중국의 원대 당시의 판본은 1273년의 소자본, 맹기(孟祺)의 주14을 수록한 것과 그렇지 않은 판본으로 유통되고 있던 중 고려에 전해진 것은 중국에서 1314년에 큰 글자로 1차 간행한 후 1322년에 채문연이 서가 있는 판본을 추가로 간행하여 보급한 판본이었다.

고려에서 이 책의 간행은 이암이 죽은 지 8년 후인 1372년(공민왕 21) 합천(陜川)에서 『원조정본농상집요』라는 제목으로 간행되었다. 당시 이 책의 간행에 관련된 인물로는 여러 사람이 있으며 지협주사(知陜州事)로 재임하고 있던 공목공(恭穆公) 강시(姜蓍)를 중심으로 주15 이색(李穡), 경상도안렴사(慶尙道安廉使) 김주(金湊)와 진주목사(晋州牧使) 설장수(偰長壽), 대지국사(大智國師) 목암(木菴) 찬영(粲英) 등이 협력하여 주1의 교재로서 간행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고려 후기 농업 기술 발달에 따른 지방의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고 후에 조선 전기의 농서를 편찬하는 데 있어서 주2으로 활용되었다.

이 책의 구성은 전체 7권을 다시 상중하의 3권 주16로 구분하고 주17주3와 이색과 설장수의 서후(書後)를 첨부한 것으로 현존하는 판본은 3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에서 1372년에 간행된 판본의 주18 형식은 12행 25자에 주19주20는 불규칙하고 그 구성은 상권에서는 주21, 주4, 주5, 중권에서는 재상(栽桑), 주6, 하권에서는 과채(瓜菜), 과실(果實), 주7, 약초(藥草), 주8, 금(禽), 세용잡사(歲用雜事) 등을 수록하고 각 권의 말미에는 음의를 붙였다. 상권에는 채문연(蔡文淵)의 서문(1322), 왕반(王磐)의 서문(1273)에 이어 권1,2가 있고 중권에는 권3, 4, 하권에는 권5, 6, 7의 내용과 맹기(孟祺)의 후서(1273), 진주로총관부(辰州路總管府)의 주22 후서(1336) 등 중국 기록에 이어 강양(江陽, 합천) 간행의 기록과 목암(木菴)의 지문, 이색의 후서(1372), 같은 해 설장수의 기록이 수록되어 있다.

고려 왕조는 후기에 이르러 봉건 지배층의 수탈과 몽고의 침략과 약탈로 농업 생산이 붕괴되고 말기에 이르러 왜구의 노략질 등으로 피폐해진 농업 생산의 재건과 발전을 기하기 위하여 중국의 농업 경험이 집약된 이 책을 간행하여 적극 보급하고 활용하려고 하였다.

이러한 배경에 주된 역할을 한 인물인 행촌 이암은 서예에 조예가 깊어서 특히 주9의 대가로 알려졌으며, 학자로서도 명성이 있고 정치가로서도 활동한 사람으로 당시 고려말 농업 사정에 대하여 관료로서 깊은 관심을 가져 원나라에서 『농상집요』를 도입하였으며, 그의 사후 주23인 양진당 강시가 그 뜻을 이어 『원조정본농상집요』라는 제목으로 다시 간행한 책이다.

참고문헌

단행본

暢師文 等著, 『農桑輯要』(수원 농촌진흥청, 2008)

논문

金容燮, 「高麗刻本 『元朝正本農桑輯要』를 통해 본 『農桑輯要』의 撰者와 資料」(『東方學志』 65,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1990)
주석
주1

농사를 장려함. 우리말샘

주2

문서의 초고(草稿). 우리말샘

주3

한자의 음과 뜻. 우리말샘

주4

경작하는 토지. 우리말샘

주5

곡식이나 채소 따위를 키우기 위하여 논밭에 씨를 뿌림. 우리말샘

주6

누에를 기름. 또는 그 일. 우리말샘

주7

대나무와 나무를 아울러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8

집짐승의 새끼를 불림. 또는 불어난 집짐승 새끼. 우리말샘

주9

원나라 초기의 조맹부의 서체. 우리말샘

주10

농사에 관한 여러 가지 사항을 적은 책. 우리말샘

주11

중국 북위(北魏)의 가사협(賈思勰)이 지은 농서(農書). 6세기 전반에 펴낸 것으로 보이며 오늘날 전하는 농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완본(完本)이다. 곡물류의 재배법, 가축의 사육법, 술과 된장의 양조법 따위를 체계적으로 기술하였다. 조, 수수로 대표되는 화베이(華北)의 건조 농법을 전하는 중요한 자료이다. 10권 92편. 우리말샘

주12

보기에 편리하도록 간추린 책. 우리말샘

주13

목판으로 인쇄한 책. 우리말샘

주14

책이나 논문 따위의 첫머리에 내용이나 목적 따위를 간략하게 적은 글. 우리말샘

주15

조선 시대에, 예문관의 영예문관사 밑에서 실무를 맡아보던 정이품 벼슬. 우리말샘

주16

생기거나 이루어진 틀. 또는 그런 됨됨이. 우리말샘

주17

책의 맨 끝. 우리말샘

주18

인쇄판의 글씨나 그림이 드러난 면. 우리말샘

주19

옛 책에서, 책장의 가운데를 접어서 양면으로 나눌 때에 그 접힌 가운데 부분. 우리말샘

주20

서지학에서, 판심 어미 중앙에 책 이름 따위를 적고 그 아래위를 물고기의 꼬리 모양으로 장식한 것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주21

조선 시대에, 왕족의 교육을 맡아보던 관아인 종학(宗學)의 정오품 벼슬. 우리말샘

주22

이미 펴낸 책을 거듭 간행함. 우리말샘

주23

조카딸의 남편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집필자
남권희(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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