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극겸(文克謙)
문극겸은 고려 후기 무신정권 초기인 명종 대에 용호군대장군, 중서시랑평장사, 태자소사 등을 역임한 문신이다. 문극겸은 의종 대에 직언을 하여 좌천을 당하기도 하였던 인물이지만, 정중부에서 이의민에 이르는 무신정권하에서도 참지정사, 판호부사, 판병부사 등 고위직을 유지한 문반 관인이다. 문반 재상으로서 대장군, 상장군의 무반직을 겸직하였던 첫 사례가 되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국왕에게 충언을 불사하는 충신로서의 면모와 더불어 무신 권력자와 혼인의 인연을 맺으면서 무신정권하에서 정치적으로 영달한 인물이라는 측면을 함께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