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포 매향비(三日浦 埋香碑)
삼일포 매향비(三日浦 埋香碑)는 강원도 고성군 삼일포 단서암에 있었던 매향비이다. 1309년(충선왕 1) 8월에 침향을 갯벌에 묻고 침향한 향을 매개로 장래에 하생할 미륵불을 만나 구원을 받는다는 신앙 행위를 새겨 놓은 비이다. 강릉도존무사((江陵道存撫使) 김천호(金天皓) 등 강릉 부근의 지방관들이 주동이 되어 위로는 흡곡에서 아래로는 울진, 평해에 이르기까지 동해안의 9개 지역에 매향한 사실을 적은 것이다. 매향의 주관자 직명, 매향 유래, 매향처와 수량, 시납전답(施納田畓)의 양과 위치를 상세히 밝혀 매향비의 한 전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