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불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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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무량사 미륵불괘불탱
부여 무량사 미륵불괘불탱
회화
개념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이 세상에 하생하여 중생들을 제도하는 미륵불을 그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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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석가모니가 입멸한 뒤 이 세상에 하생하여 중생들을 제도하는 미륵불을 그린 그림.
내용 및 특징

사회가 불안하고 나라가 혼란할 때 사람들은 새로운 지상낙원을 꿈꾸는데, 이러한 사람들에게 메시아이자 미래불로 신앙되던 부처가 곧 미륵이다. 인도 시크리에서 2세기 후반의 미륵상이 출토된 것으로 볼 때 인도에서는 2∼3세기경 미륵신앙이 꽤 활발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미륵신앙은 4세기에 이르러 축법호(竺法護)가 『불설미륵하생경(佛說彌勒下生經)』을 한역한 이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전파되었다. 미륵은 삼국시대부터 열렬히 신앙되어 통일신라시대에는 미륵을 주존으로 하는 법상종(法相宗)이 성립되었으며, 불교 조각과 회화로도 널리 조성되었다. 삼국시대에는 미륵상생신앙의 유행으로 미륵보살반가사유의 도상이, 통일신라시대 이후에는 미륵하생신앙의 유행으로 미륵하생과 미륵설법의 도상이 유행하였다. 고려시대에도 법상종이 융성하였는데, 법상종은 현종 대(顯宗代) 현화사(玄化寺)의 창건과 더불어 화엄종과 함께 2대 종파로 급부상하였다.

미륵신앙은 미륵상생신앙(彌勒上生信仰)과 미륵하생신앙(彌勒下生信仰)의 두 가지로 나뉜다. 미륵상생신앙은 『관미륵보살상생도솔천경(觀彌勒菩薩上生兜率天經)』에 근거하여 사후 미륵보살이 있는 도솔천에 태어나 쾌락을 얻고 윤회전생(輪回轉生)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일종의 정토신앙이다. 미륵하생신앙은 56억 7천만 년이라는 먼 미래세에 미륵보살을 따라 하생하여 용화수 아래의 3회 설법에 참가하여 제도 받고자 하는 것으로, 『미륵대성불경(彌勒大成佛經)』과 『미륵하생경(彌勒下生經)』을 근간으로 한다.

미륵불의 도상적 특징은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나란히 늘어뜨린 모습이다. 미륵의 협시는 경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청광보살(淸光菩薩)과 신광보살(神光菩薩)이라고 하며 대묘상보살(大妙相菩薩)과 법림보살(法臨菩薩)이라고도 한다. 밀교 경전인 『백보구초(白寶口抄 : 일본의 료손이 편찬한 밀교 경전으로 각 존상의 도상법에 관해 자세하게 적혀 있다)』에는 법음륜보살(法音輪菩薩)과 대묘상보살이라 기록되어 있다. 보림사 사천왕상(1515년)에서 출토된 『염불작법(念佛作法 : 1575년 간행된 염불의식집)』에는 대묘상보살과 법림보살로 기록되어 있다. 또 1678년 장곡사 미륵괘불에는 대묘상보살과 법림보살로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일반적으로 미륵의 협시는 대묘상보살과 법림보살로 인식되었던 듯 하다. 미륵불화는 크게 미륵정토변상(彌勒淨土變相)과 미륵하생도(彌勒下生圖), 미륵내영도(彌勒來迎圖)의 세 가지 형식으로 나뉜다.

참고문헌

『찬란한 불교미술의 세계 불화』(김정희,돌베개,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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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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