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봉영사 산신도 ( )

남양주 봉영사 산신도
남양주 봉영사 산신도
회화
작품
문화재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2로(내각리) 천견산(天見山)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 봉영사에 소장된 산신도.
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2로(내각리) 천견산(天見山) 기슭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 봉영사에 소장된 산신도.
구성 및 형식

산왕(山王)으로 신앙되던 호랑이를 의인화하여 그린 불화로 산신과 시중을 드는 동자 2인, 쭈그리고 앉은 모습의 호랑이를 한 폭의 화면에 배치하였다. 화기를 통해 1903년(광무 7)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세로 174.0㎝, 가로 194.4㎝ 크기의 면 바탕에 채색을 베푼 작품으로, 2011년 5월 2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내용

불교에서 산신은 원래 『화엄경』에서 불법(佛法)을 외호하는 삼십구위 신중의 하나인 주산신(主山神)이다. 불교가 민간 신앙과 결합,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예로부터 산의 신령으로 믿어져 온 호랑이와 주산신이 결합하여 산신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까지 내려온 산신에 대한 신앙이 조선시대에 들어와 불교가 민간 신앙과 결합하면서 산신 신앙이 크게 유행하였으며, 사찰에는 대부분 산신각을 세워 상과 불화를 봉안했다.

이 그림은 화면에는 깊은 산과 골짜기를 배경으로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있는 산신을 화면 가득 크게 그리고 시중을 드는 동자 2인을 왼쪽(향우측)에 배치하였는데, 산신에 비해 동자가 상대적으로 작게 묘사되었다. 산신의 오른쪽(향좌측)으로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 풍채가 좋은 백발의 산신은 파도문이 그려진 병풍을 배경으로 의자에 정면으로 앉아있는데, 붉은 색의 옷을 입고 머리에는 검은 망건을 쓴 모습이다. 오른손으로는 흰 수염을 만지며 왼손에는 흰색 부채를 들고 있다. 화기에는 ‘대한광무(大韓光武)’라는 대한제국의 연호를 사용하고 있다.

의의와 평가

지금까지 알려진 산신도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시기가 명확하게 밝혀진 20세기 초의 작품이다. 산신을 표현함에 있어서 의자에 앉은 초상화적인 성격을 띤 산신의 모습은 일반적인 경향과 다른 봉영사 산신도의 특징이다. 20세기 초반 산신도 도상 연구에 자료적 가치가 인정된다.

참고문헌

『불화, 찬란한 불교 미술의 세계』(김정희, 돌베개, 2009)
문화재청(www.ch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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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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