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를 주재하는 아미타불과 여러 권속들을 함께 그린 군도 형식의 아미타후불도이다. 화기를 통해, 1853년(철종 4)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세로 206.8㎝, 가로 228.6㎝ 크기의 비단 바탕에 채색을 베푼 작품으로, 2011년 5월 2일에 경기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아마타불도는 서방극락세계(西方極樂世界)를 주재하는 아미타불을 그린 불화로, 조선시대에는 설법 형식의 아미타불과 여러 권속들을 함께 그린 군도 형식의 아미타후불도가 유행하였다.
이 그림은 화면 하단에 기술된 화기에 1853년(철종 4)에 제작된 시기와 더불어 '영산후불탱(靈山後佛幀)'으로 표기되어 있다. 영산후불탱은 석가모니의 영취산에서 설법 광경을 그린 불화이며, 특히 도상 구성상 아미타여래의 설법 광경을 묘사한 것이다.
화면 중앙에는 높은 방형의 불단 위 연화좌에 앉은 아미타불을 그리고 좌우를 3단으로 나누어 협시와 성중들을 배치하였다. 군도(群圖) 형식이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정연함과 안정감이 돋보인다. 본존불이 앉아 있는 불단 좌우로 아미타불의 협시보살인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비롯한 6대보살, 그리고 사천왕을 배치하였다. 상단부에는 본존의 광배 좌우에 그려진 2위의 타방불(他方佛)과 가섭 · 아난존자 등 십대제자, 용왕과 용녀, 코끼리 탈을 쓴 복덕대신과 사자탈을 쓴 호계대신이 배치되었다.
조성 연대의 특성상 화면의 배치와 인물의 구성 등에서 19세기의 요소가 많이 간취되지만, 화면의 전체적인 채색과 분위기는 18세기의 전통적 요소를 함께 지닌 불화로 볼 수 있다. 불보살의 상호와 구도가 다음해에 조성된 검단사 석가모니후불도(1854년)와 비슷하다. 불화 제작의 수화승은 응성당(應惺堂) 환익(幻翼)이고, 동참화승으로 경선당(慶船堂) 응석(應釋)이 참여하였는데, 응석의 초창기 불화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주황색과 녹색의 조화가 안정감 있으면서 19세기 불화 가운데 비교적 높은 작품성을 보여주는 불화이다. 1853년(철종 4) 남양주 흥국사를 중심 무대로, 서울 · 경기 지역 화승들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경선당 응석의 첫 번째 참여 작품으로서 미술사적,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인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