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場門)
장문(場門)은 조선시대에 지방 군현에서 열렸던 정기 시장이다. 초기에는 한 달에 2번 열리다가, 17세기 이후 전국적으로 장시가 발달하면서 주로 5일마다 개설되었다. 15세기 말 전라도에 극심한 흉년으로 기민이 늘자 이를 구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장시를 처음 허가하여 주었는데, 이를 계기로 장시가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조선 후기 들어 대동법의 시행과 화폐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조선 말기까지 대략 1,000여 개의 장시가 형성되었다. 이에 장시는 향촌의 정보 전달 기능과 놀이 문화를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