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두(蓋頭)
개두(蓋頭)의 형태는 『세종실록』 오례의 중 흉례복제(凶禮服制)에 개두는 본국의 여자의 입모(笠帽)로 대신한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개두와 입모, 즉 너울이 같았음을 알 수 있으며, 『국장도감의궤(國葬都監儀軌)』 행렬도 중의 개두와 『가례도감의궤』 행렬도 중의 너울의 형태가 같았다. 조선 『태종실록』 8년 5월 예조에서 상정한 태조 승하시 상복(喪服)을 보면 정비전(靜妃殿), 대비, 숙빈, 궁주, 옹주, 각전시녀 상복에 개두가 처음 보인 후 계속해서 국상 때 개두가 사용되었으며, 신정왕후(神貞王后 : 1808∼1890, 조대비) 상제(祥祭) 의대발기(衣襨發記)에도 조라(皂羅) 개두가 보였다. 중국의 개두는 송인(宋人) 주휘(周煇)의 『청파잡지(淸波雜志)』에서 찾을 수 있는데, 사각형 천[紫羅]으로 몸을 가리는 것을 속칭 개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