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악군(安岳郡)
동창포에서 농악대가 징을 치고 피리를 불며 출발하면 문산 · 서하 쪽에서 가면을 쓴 농악대가 맞받아 나오며 상사리 제량당에서 합류해 큰 잔치를 벌이게 되는데, 참례인들은 저마다 화상(畫像)을 그려 그 곳에 걸어 놓고 한 해의 길복을 빈다. 이 날은 모여드는 군중마다 떡을 푸짐하게 장만해 서로 나누어 먹고 어린이들에게도 나누어주며, 복을 주워담는다는 오색바구니, 운수대통의 뜻이 담긴 대통, 이(利)를 잡는다는 비유인 참빗이 날개 돋친 듯 팔린다. 제량당은 절양해(絶瀼海)에서 전음(轉音)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근처에 있는 절양해가 중요한 뱃길로 알려져 있어, 수로의 안전과 부녀자의 임신을 비는 사당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는 안악향교가 있었는데, 1368년(공민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