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經濟學)
윤행중의 ≪현대경제학의 제문제≫는 민족항일기 말에 한글로 쓰였고, 또 케인스(Keynes,J.M.)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채롭지만, 케인스의 ≪일반이론≫을 마치 통제경제이론가인 슈판(Spann,O.)이나 고틀(Gottle)류와 같은 계통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당시의 경제학이 근대경제학적인 이론연구는 완전히 결여된 채 극소수의 예외는 있지만, 오로지 마르크스주의적 경제사 연구에 주력한 이유로는, 첫째 당시의 마르크스주의가 민족주의사상을 이용하고 있었다는 사실과, 둘째 당시의 마르크스주의가 주류를 이루고 있던 일본 경제학계의 영향을 들 수 있다. 위에서 예시된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이 일본 아니면 국내 대학에서 일본인 교수의 지도를 받았으며, 대체로 1920년 전후부터가 그들의 피교육기간이었다고 보면, 그 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