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잡이놀이
「중잡이놀이」는 동해안별신굿 세존굿 후반부에서 연행하는 희곡무가이다. 마을 제관을 상좌중, 중도둑, 소로 변환시키면서 다양한 재담을 주고 받는다. 중도둑을 잡은 후 자루에 있던 물건이 마을에 복과 명을 주는 물건임을 밝혀내고 마을에 복을 불러들이는 시늉을 하면서 놀이를 끝낸다. 세존굿의 주인공인 당금애기가 시련을 극복하고 신직을 얻듯이 마을의 신성한 물건을 마을 주민들이 합심하여 찾아내는 내용을 담아 굿거리와 굿놀이가 상통함을 보여 준다.자루에 담겨있던 사과, 감, 오징어, 나무 주걱, 국자를 천도복숭아, 유도 복숭아, 부들부채, 은 주걱, 은 조리로 인식하는 식으로 웃음을 준다. 이때 얼사촌은 이 물건을 전혀 엉뚱하게 인식한다. 예를 들어 싹불네 밑구멍, 소 혓바닥, 똥가래 등으로 인식하여 마을 주민들의 웃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