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무역회사(韓美貿易會社)
대동보국회(1907.3.2)의 회원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한미무역회사의 경우, 본사 사장을 미국인이 맡음으로써 조선통감부의 한인회사에 대한 압력을 피하고자 하였다. 1910년 6월 서북학회 회원으로서 미국 체류경험이 있던 서기풍(徐基豊) 등을 주축으로 평양지사를 설치하여 사업 확장에 나섰으며, 그 해 7월 “미국물품은 국내로 수입하여 우리 동포의 물품제조를 발달케 하며, 국내물품은 외국에 수출하여 거대한 이익을 얻게 하자”는 취지로 본사 총무로 일하던 최영만을 국내로 파송하였다. 각종 잡화 견본, 화장거울, 특제 구두, 장갑, 시계 등 현지 물품 상당량을 갖고 귀국한 최영만은 청도군수(1899) 출신의 정인호(鄭寅琥)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8월 13일부터 9월 4일까지 『황성신문』에 ‘한미무역회사 총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