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불재(掛佛齋)
불보살단을 상(上)의 상단, 지장보살을 위시한 지장단(地藏壇)을 상의 중단, 범천(梵天)·제석(帝釋)을 위한 신중단을 상의 하단으로 하고, 중단도 다시 3단으로 나누어 중의 상단은 시왕단(十王壇), 중의 중단은 명부시왕을 따르는 무리들의 판관단(判官壇), 중의 하단은 명부에 따르는 여러 무리들을 위한 단이다. 그리고 하단에는 명부의 재산관리를 맡은 고사단(庫司壇)과 명부의 사자단 등이 마련된다. 이들 의식을 위한 상단은 괘불이 우뚝 솟아 있어 누구나 쉽게 구분할 수 있으며, 주위의 번(幡)에는 여러 불보살의 이름과 명부시왕 등 각종 신중들의 이름이 쓰이게 된다. 재를 집행하기 위해서 승려들은 미리 각각의 임무를 부여받게 된다. 이를 재시용상방(齋時龍象榜)이라고 하는데, 재의식을 증명하는 증명법사(證明法師), 설법을 맡은 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