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적(羅景績)
화순 실학의 선구자로, 1760년(영조 36) 나주에서 홍대용, 제자 안처인(安處仁)과 나주에서 철제 혼천의를 만들었다. 그는 호남지역 실학의 선구자로, 평생 고향에 머물면서 활동하였으나 사승관계, 사상, 활동 등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다. 『동복지(同福誌)』에서는 ‘효우가 지극하고 학식이 고명했으며 숨어 지내면서 의리를 행하고 명성을 구하지 않았다’고 기록하였다. 또한 『금성나씨대동보』에 의하면, 김창흡(金昌翕)·조정만(趙正萬)과 시를 주고 받았고, 세상 사람들이 ‘석당처사(石塘處士)’라고 불렀다. 나경적은 선기옥형(璇璣玉衡, 혼천의)·자명종(自鳴鐘)·자용침(自舂砧)·자전마(自轉磨)·자전수차(自轉水車) 등을 발명하였다. 제작 방법은 전해지지 않으나, 중국 제도의 결함을 보충하고 서양...